[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명백한 오심을 바로잡고 싶은 것."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7'은 경기 운영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 21회째인 이번 대회에서 FIFA는 연령별 대회 사상 최초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Video Assistant Referee, VAR)을 도입한다. FIFA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에서도 VAR을 활용한 바 있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IFA는 VAR 시스템 도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시모 부사카 FIFA 심판위원장과 요하네스 홀츠뮐러 축구기술혁신위원장이 참석했다. 

부사카 위원장은 "VAR이 없다면 경기가 끝난 뒤 2,30분 뒤 여러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판정은 바꿀 수가 없다"며 VAR 시스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회엔 최고의 심판들이 모였고 러시아에서도 활약할 것이다. VAR의 도움을 받을 것이고 분명한 오심에 대해 정보를 받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VAR 시스템에 대한 검증의 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VAR 판정에는 2명의 심판이 배치된다. 경기장에서 활약하는 주심과 같은 수준의 심판이 판정을 돕는다.

홀츠뮐러 위원장은 "VAR이 본격적으로 경기에 활용될 것인지는 내년에 결정될 것이다. 아직은 시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VAR은 득점, 직접 레드카드 등 판정에 영향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경기장에 있는 심판이 최종 판정을 내린다"며 VAR은 보조적인 수단이란 것을 분명히 했다. 부사카 위원장도 "최종적인 판정은 주심이 내릴 것"이라며 "경기 운영 방법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도움을 받아 명백한 오심을 바로잡고 싶은 것"이라며 최종적 판단은 경기장의 주심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축구는 경기 흐름을 무척 중요한 종목이다. VAR이 진행되는 동안  경기 흐름을 해친다는 것 때문에 도입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부사카 위원장은 "월드컵에서 평균적으로 57,8분 정도 실제 경기가 이뤄진다"며 "처음엔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정확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시간 지연은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경기엔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까. 홀츠뮐러 위원장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과 타 리그에서 사례를 들어 "명백한 실수는 빠른 시간 내에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오프사이드이기도 하고 파울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문제가 엮여 있어 어려운 판정일 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며 "일본에선 1분 30초에서 2분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갈수록 시간을 줄이려고 할 것이다. 판정 절차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VAR 판독에 필요한 시간을 줄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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