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준 앵커.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SBS가 세월호 인양 관련 오보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보도본부장이자 평일 ‘8뉴스’ 메인 앵커였던 김성준 또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신뢰를 잃은 SBS가 칼을 빼 들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SBS는 지난 18일 대대적인 인사발령 및 ‘8뉴스’ 앵커진 교체 소식을 알렸다. 보도본부장이었던 김성준 앵커는 미래부 선임기자로 인사 이동됐다. 그의 후임으로는 장현규 이사가 선임됐다. 이외에도 보도국장, 뉴스제작1부장, 정치부장, 정책사회부장, 시민사회부장, 문화과학부장, 기획취재부장 등 인사 교체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 2일 SBS가 ‘8뉴스’에서 리포트한 내용 때문. SBS는 지난 2일 대선을 앞두고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에 대해 리포트했다. 김성준 앵커는 문재인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세월호 인양 시점을 조율,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성준 앵커는 다음날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해당 리포트와 관련된 당사자들은 감봉 및 정직 처분을 받았다. 김성준 앵커는 감봉 6개월, 정승민 전 보도국장은 감봉 6개월, 고철종 뉴스제작부국장은 감봉 3개월, 이현식 전 뉴스제작1부장은 정직 3개월, 조을선 기자는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앵커진도 교체된다. 김성준 앵커가 평일 메인에서 물러난다. 현재 주말 ‘8뉴스’를 맡고 있는 김현우 앵커가 평일을 맡는다. 최혜림 앵커는 그대로 평일 자리를 유지한다. 주말 ‘8뉴스’는 정치부 김용태 기자와 정미선 앵커가 진행한다. 교체 앵커진은 오는 22일 방송부터 ‘8뉴스’를 책임진다.

김성준 앵커는 지난해 12월부터 ‘8뉴스’를 맡았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 12월 31일까지 평일 뉴스를 책임졌고, 보도본부장까지 오른 만큼 많은 이목이 쏠렸다. 김성준 앵커 또한 당시 대대적인 개편으로 시청자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시점, 김성준 앵커는 쓸쓸하게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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