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넥센, 현 SK 김택형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2의 양현종으로 키울 겁니다." 2015년 2월, 오키나와 캠프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던 당시 넥센 감독이던 염경엽 SK 단장은 신인 왼손 투수 김택형의 잠재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갓 프로에 입단한 선수에게 전년도 다승 2위(16승) 투수 만큼 뛰어난 선수가 될 거라는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김택형은 2년 연속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프로 1군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고, 설상가상 3월에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염경엽 단장은 내년 4월 복귀를 감안하면서도 올해 데뷔한 1라운드 신인 왼손 투수 김성민을 내줬다.

다시 2년 전으로 돌아가 당시 염경엽 단장은 "김택형의 투구에서 고교 시절의 양현종을 봤다. 팀에 합류한 뒤에 구속이 10km 정도 늘었다. 지금보다는 내년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미래의 선발투수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넥센에서는 선발투수 김택형의 성공을 보지 못했지만, SK에서 선수와 단장으로 재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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