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 방송이 지난 14일 시작됐다. 제공|KBS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KBS2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측이 900회에 초대받지 못 한 정종철, 임혁필의 발언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정종철은 지난 15일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 출연 제안, 인터뷰 요청이 없었던 점에 서운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9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열심히 아이디어 짜면서 버티는 개그맨들 덕분이었다. 관련 없는 핫한 연예인들 불러다 잔치하고 그들에게 감사할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임혁필이 “동자야 이런게 하루 이틀이냐. 아무 상관 없는 유재석만 나오고”라는 댓글을 게재했다. 임혁필의 날선 반응이 더해지며 논란이 커졌고, ‘개그콘서트’ 제작진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됐다.

▲ 임혁필(왼쪽)-정종철이 '개그콘서트'를 향해 서운한 마음을 토로했다. 제공|KBS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17일 공식입장을 통해 “‘개그콘서트’의 900회 방송에 함께하지 못 한 개그맨들의 아쉬움을 제작진도 새겨듣고 내부적으로 다시 900회 기획을 점검해 봤다”며 “사실 이번 900회는 어려운 코미디계를 이끌어가는 후배 개그맨들과 그들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선배 개그맨들의 컬래버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주 연속으로 기획돼 각 회마다 2명의 호스트 개그맨들과 소수 선배 개그맨들이 후배들의 코너와 선배들의 코너를 함께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에 ‘개그콘서트’을 통해 배출된 모든 개그맨들을 초대하지 못 한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19년을 함께 하는 동안 수많은 개그맨들이 ‘개그콘서트’를 빛내주셨다. 동고동락하며 힘들게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900회는 모든 개그맨들의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마지막으로 “‘개그콘서트’ 1,000회에서는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하 ‘개그콘서트’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개그콘서트’ 제작진 입니다.

‘개그콘서트’의 900회 방송에 함께하지 못한 개그맨 분들의 아쉬움을 저희 제작진도 잘 새겨듣고 내부적으로도 다시 900회 기획에 대해서 점검해 봤습니다.

사실 이번 900회는 현재 어려운 코미디계를 이끌어가는 후배 개그맨들과 그들에게 힘을 주고자 하는 선배 개그맨들의 콜라보로 기획되었습니다.

3주 연속으로 기획되어 각 회마다 2명의 호스트 개그맨들과 소수의 선배 개그맨들이 후배들의 코너와 선배들의 코너를 함께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개그콘서트’을 통해 배출된 많은 개그맨 분들을 모두 초대하지 못했던 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19년을 함께 하는 동안 수많은 개그맨 분들이 ‘개그콘서트’을 빛내주셨고, 함께 동고동락하며 힘들게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900회를 맞이했다는 것은 모든 개그맨 분들의 영광입니다.

그 영광을 함께 했던 개그맨 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모시지 못했던 것은 다시 한번 안타까운 말씀을 전합니다. 과거의 영광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지 않도록 후배 개그맨들이 힘쓰고 있으니 너그러이 ‘개그콘서트’ 900회를 축하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개그콘서트’ 1,000회에서는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9년 동안 일요일 밤을 '개그콘서트'과 함께 해주셨던 모든 개그맨들과 시청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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