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클' 여진구-공승연.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tvN이 ‘써클’로 SF추적극에 도전한다. 신선한 소재와 여진구X김강우를 앞세운 ‘써클’이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 연출 민진기, 극본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민진기 PD를 비롯해 배우 여진구 김강우 공승연 이기광(하이라이트)가 참석했다.

‘써클’은 2017년과 2037년 두 시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SF 추적극. 2017년 ‘파트1: 베타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담는다.

민진기 PD는 “새로운 장르를 시도해보고자 했다. SF를 하게 된 이유는 tvN이 제작했던 드라마들이 참신한 시도들을 많이 했다. SF 소재를 통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참신한 드라마적 재미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작가님에 대한 신뢰가 컸다. 내공이 탄탄한 작가들”이라며 “새로운 형식으로 시도해보자고 했다. 파트 1,2를 나눴다. 시공간, 인물들을 분리시켰다. 2017년과 2037년, 30분씩 시간과 공간을 차별화해서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드리고자 했다. 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vN은 수사물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시그널’을 비롯해 ‘나인:아홉 번의 시간 여행’, ‘갑동이’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꾸준히 제작했다. 제작진은 그동안 쌓아온 제작 노하우와 날카로운 선구안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써클' 김강우-공승연. 사진|곽혜미 기자
‘써클’은 타임슬립이 아닌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함께 펼쳐지는 ‘더블 트랙’ 형식의 새로운 드라마. 이와 관련 민진기 PD는 “시청자들이 생소하거나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써클-더비기닝’을 통해 저희 형식을 친절하게 설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편성했다”며 “이 드라마가 SF 추적극 장르적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인물들의 관계에서 나오는 휴머니즘이 있다. 형식 때문에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민진기 PD는 “최대한 시청자들이 조금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미장센이나 설명적인 요소들을 신경 쓰고 있다. 작품 준비하면서 주안점을 둔 게 생소한 장르 드라마를 어떤 배우가 연기했을 때 시청자들이 재미있을게 볼까 고민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는, 혹은 현장에 있는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이 작품을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게끔 하는 가장 큰 요소는 연기 내공이 탄탄한 배우들이다. 스무스하게 극의 전개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배우들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써클’은 ‘파트1:베타 프로젝트’는 2017년, 한담과학기술대학교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에 얽히는 김우진(여진구 분)과 한정연(공승연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2037년 미래에서 펼쳐지는 ‘파트2:멋진 신세계’는 고도의 발달된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된 미래사회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풀어가는 일반지구 형사 김준혁(김강우 분)과 이호수(이기광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민진기 PD는 무엇보다 여진구와 김강우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여진구 배우가 앞에서 피로감을 완화 시켜줄 청량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파트1에서 여진구가 끌고 가고 파트2에서 김강우 선배님이 긴장감과 몰입감을 높이겠다”며 “ 피로도가 여타 장르물과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 역을 맡은 여진구는 “보기 드문 SF 장르와 미스터리 추적극이 섞인 기대가 많이 되는 궁금한 장르다. 파트 1에서 단순한 장르물 뿐만 아니라 아름답지 않지만 현실적인 아픈 청춘들의 모습이 담길 것 같다. 이런 작품에서는 현실적인 주변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대학생 우진 역을 맡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여진구는 “생소한 장르로 어렵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장르일 뿐이다. 한 편의 드라마로서 재미있는 요소들이 있다. 드라마 보면 충분히 편하게 일상에서 잘 이이갸기 나오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 '써클' 민진기 PD. 사진|곽혜미 기자
민진기 PD는 “‘미드’(미국 드라마)를 따라가기 힘든 것도 있다. 그런 부분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면서도 “SF라는 것 자체가 아주 중요한 주제관이나 세계관의 정점이라고 하면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다. SF라는 건 두 가지 장치다. 그 안에 나오는 관계나 시대적인 부분이 있다. 최근의 장르물이 실존 사건으로 몰입도를 높이는 것처럼 저희도 어떤 사건을 통해 기본적인 주제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SF를 시도한 적이 없다. 미장센 부분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좋은 선례가 돼서 조금씩 발전하면 우리나라 드라마가 한계를 두는 게 아니라 ‘미드’처럼 다양한 소재들을 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책임 의식을 갖고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출발점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써클’ 첫 방송은 22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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