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숙이 '추리의 여왕'에서 최강희의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김현숙이 최강희를 위한 최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현숙은 현재 방영 중인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에서 주인공 유설옥(최강희 분)의 '절친' 김경미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김경미는 이혼 후 위자료로 반찬가게를 차려 안정적으로 꾸려나가고 있는 야무진 인물이다. 그 뚝심 있는 면모로 경찰이 되고 싶어 하는 친구 유설옥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김경미는 직접 사건 추리 과정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알고 보면 늘 유설옥 곁에 있었다. 김경미와 유설옥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10년 넘게 친했다. 서로 성인이 되는 과정과 결혼 혹은 이혼까지 지켜봤기에 끈끈한 우정을 나눴다. 김경미가 유설옥을 구박하는 듯 보여도 사실 유설옥의 힘든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도와주려고 노력했다. 

김경미는 유설옥이 경찰의 꿈을 접은 채 시집살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이 운영하는 반찬 가게에 온전히 유설옥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방을 마련해줬다. "언제 공부해서 언제 경찰 되겠나. 올해도 못 할 것 같다"고 비꼬는 듯한 말을 하면서도 묵묵히 도울 방법을 찾았다.  

유설옥이 시어머니 박경숙 여사(박준금 분)를 피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유설옥은 뛰어난 추리 실력을 지녀 민간인 신분으로 형사들과 함께 수사에 참여하길 원했다. 김경미는 유설옥이 반찬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처럼 꾸몄다. 수사 사건이 있을 때마다 박경숙 여사에게 "유설옥이 가게에 있다"고 말하는 등 알리바이를 만들어줬다. 

지난 방송에서 유설옥은 시누이 김호순(전수진 분) 납치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김경미에게 박경숙 여사를 잡아두라고 부탁했다. 김경미는 박경숙 여사 앞에서 마치 다른 사람과 통화하는 척 한 뒤 "어머니, 수정과가 맛있으니 드시고 가라"며 능청스럽게 연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사를 간접적으로 돕기도 했다. 유설옥은 '우경감의 공개수배 24시' 녹화 테이프를 버렸지만, 김경미가 혹시 필요해질까봐 가지고 있었다. 유설옥은 김경미 덕에 녹화 테이프를 보며 절도, 살인 사건 수사에 도움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이혼 경험이 있는 김경미는 유설옥의 결혼 생활에 현실적으로 조언하며 인생 선배로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경미는 남편과 사랑없이 사는 유설옥이 사랑을 경험해보길 바랐다. 김경미는 "너는 연애세포도 없을 것 같다. 가족이 필요해서 결혼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이혼하지는 말아라. 시어머니 밥에 독을 타더라도 버텨라"라고 조언했다. 김경미는 이혼 후 양육권을 가지지 못 해 아들 동호를 볼 수 없기 때문이었다. 

김현숙은 김경미라는 인물을 입고 주인공 최강희의 숨은 조력자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4회가 남은 상황에서, 김현숙이 어떤 모습을 추가로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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