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헌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기회마다 흐름을 살리지 못하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두산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4차전에서 1-2로 졌다. 두산은 장단 10안타를 때리고도 1점을 뽑는데 그치면서 5연승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18승 1무 18패가 됐다.

경기 초반 4연승을 달리는 동안 끌어올린 타격감을 이어 갔다. 1회 선두 타자 민병헌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하면서 물꼬를 텄다. 1사 1루에서는 닉 에반스 볼넷, 김재환 3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그동안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던 만큼 일찍부터 두들기면 승산이 있었다.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흐름이 끊어졌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11구까지 가는 싸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건우 역시 8구까지 물고 늘어졌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 최주환 ⓒ 잠실, 곽혜미 기자
애매한 주루 플레이가 다시 한번 흐름을 끊었다. 두산은 2회 1사 1루에서 김재호가 중견수 왼쪽 안타로 출루하며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타격감이 뜨거운 민병헌이 있었다. 이때 1루 주자 김재호가 2루를 훔치다 런다운에 걸렸다. 이 장면을 지켜보며 멈칫하던 3루 주자 최주환은 뒤늦게 홈으로 내달렸지만 태그 아웃됐다. 민병헌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 권희동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0-2 선취점을 뺏긴 뒤에도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병살타가 발목을 잡았다. 4회말 1사 1루에서는 최주환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고, 5회 1사 1루에서는 민병헌이 2루수 병살타로 돌아섰다.

중요한 순간 다시 뼈아픈 병살타가 나왔다. 두산은 7회 선두 타자 양의지를 시작으로 박건우, 최주환이 연속 안타를 날리며 2-1로 따라붙기 시작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김재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로 연결했다. 그러나 민병헌이 초구에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더 압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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