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윤(왼쪽), 이보영.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귓속말’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박경수 작가가 극 후반부 저력을 발휘, ‘귓속말’을 탄탄하게 이끈 덕분이다. 여기에 이상윤, 이보영, 권율, 박세영 등 주연 배우들의 시너지가 ‘귓속말’을 뒷받침하고 있다.

16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14회는 17.0%(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3회 방송이 기록한 시청률 15.8%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귓속말’은 그간 1회(13.9%)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시청률을 보여줬다.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15~16% 수준에 머물렀다. 전작 ‘피고인’의 뒤를 이어받아 첫 회 시청률이 높았던 것 뿐, 이후로는 유지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유로는 ‘귓속말’의 이야기가 얽히고 설켜 있는 만큼, 시청자들의 중간 유입이 어렵다는 점이 꼽혔다. 또 전작 ‘피고인’에서 활약했던 ‘절대 악’의 부재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 ‘감동’의 부재 등도 그 이유로 대두됐다. 극 초반의 이러한 우려는 후반부 몰입도를 높이면서 사라졌다.

로펌 태백을 둘러싼 주인공 이동준(이상윤 분), 강정일(권율 분)의 치열한 두뇌싸움, 또 이동준과 신영주(이보영 분)의 로맨스 등이 진전되며 ‘귓속말’을 치밀하게 구성,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이는 ‘황금의 제국’ ‘펀치’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박경수 작가의 힘이다. 인물들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포착해 표현해내고, 현실을 관통하는 대사들로 작품을 완성도 있게 꾸며내고 있다. 덕분에 시청자를 설득, 시청률로 위력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박경수 작가가 완성할 ‘귓속말’은 어떤 결말, 또 결과를 얻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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