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전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앤서니 존슨(33, 미국)이 의료용 마리화나(대마초) 사업에 뛰어든다.
존슨은 15일(이하 한국 시간) 프로 레슬러 부커 T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라디오 '히티드 컨버새션스(Heated Conversations)'에서 "친구와 의료용 마리화나를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잘 진행되고 있다. 시장은 이미 크다. 우리는 법안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통과되면 좋은 기회를 얻는다"고 밝혔다.
마리화나는 미국의 몇몇 주(州)에서 의료용으로 사용된다.
존슨은 "몸에 무리가 가는 일보다 자신을 성장시키고 돈을 더 벌 수 있는 일을 찾으면, 나은 삶을 위해 뛰어들어야 한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그렇다"고 말했다.
존슨은 28전 22승 6패 전적의 파이터였다. 지난 9일 UFC 210에서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지고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종합격투기는 서로를 때리는 경기다. 뇌에 충격이 빠르게 쌓인다. 난 나를 사랑한다. 다른 많은 선수들이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전쟁에 나선다. 난 그런 삶과는 거리가 있다."
16번의 KO승이 있는 그는 "솔직히 말하면 난 파이터가 아니었다. 난 운동선수에 가까웠고 격투기는 내게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절대 싸우려고 하지 않았다. 인생에서 위대한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리고 다른 일을 할 때가 찾아왔다"고 했다.
존슨은 케이지로 다시 돌아올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선수 앤서니 존슨의 삶은 끝났다. 젊은 선수들의 성공을 보고 싶다. 팬으로 남겠다. 케이지에 오를 때 즐거웠다. 행복하다. 더 크고, 더 낫고, 더 안전한 일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존슨은 파이터들의 뇌 손상을 걱정해 왔다.
지난달 24일 페이스북에서 "지난밤 UFC 파이트 나이트 108을 보고 선수들에게 이 말을 하고 싶었다. 끝낼 때를 알아야 한다. 지난 대여섯 경기에서 KO 됐다면 '이제 충분하다'는 의미 아닐까. 남자답게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45살이 되기 전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뇌를 다치기 전에 글러브를 벗어야 한다는 권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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