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원.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여자친구요? 보아 씨는 길지만 길지 않은 시간이니까 건강히 잘 다녀오라는 말을 해줬습니다.”

배우 주원이 입대를 앞두고 여자친구로부터 받은 응원의 말을 전했다. 쑥스러워하기는 했지만 당당히 여자친구의 이름을 언급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물론 입대를 앞둔 긴장도 전해졌다. 

주원은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 연출 오진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는 주원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오진석 PD와 오연서, 김윤혜, 이정신, 정웅인, 심형탁 등도 자리했다.

‘엽기적인 그녀’는 조선 청춘들의 달콤하고 쫄깃한 연애담과 야욕이 들끓는 조선의 정권 이야기를 구성한 퓨전 사극이다. 사전제작 드라마로 이미 모든 촬영이 끝났다. 주원은 ‘엽기적인 그녀’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첫 방송이 되기 전인 오는 16일 훈련소에 입소한다.

입대를 앞둔 주원은 “당장 내일 입대한다”며 “기분이 이상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입대를 앞둔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최근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때 굉장히 즐거웠다. 그런데 내가 웃고 있지 않더라. 친구들이 웃으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원은 또 “‘엽기적인 그녀’는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작품이라 모든 면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며 “촬영을 하면서 혹시나 영장이 나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기도 했다. 스태프들 모두가 같이 걱정하면서 촬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시청자들도 (방송을 보면) 느끼겠지만 더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심형탁(왼쪽), 주원. 제공|SBS


주원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춘풍 역을 맡아 함께 호흡을 맞췄던 심형탁은 이날 행사에서 주원을 위한 특별 포즈를 취해보였다. 그는 PT체조를 몸소 시범보이며 주원의 입대를 응원했다. 주원은 이에 화답하듯 심형탁과 함께 PT체조를 하기도 했고, 또 거수경례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주원은 제작발표회 마지막도 유쾌하게 장식했다. 훈련소에서 ‘엽기적인 그녀’ 첫 방송을 맞이하게 되는 주원은 함께 훈련을 받는 군인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다. 주원은 “평가라기 보다는 모두 오연서나 김윤혜를 만나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싶다. 전화 연결을 해달라고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사실 군대를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

한편, 주원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 ‘엽기적인 그녀’는 오는 2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며, 주원은 오는 16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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