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1·러시아)가 사실상 현역 복귀 선언을 했다.

소트니코바는 최근 공개된 러시아 잡지 '헬로'와 인터뷰에서 "이제는 아이스링크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소트니코바는 "난 목표를 설정하면 모든 것을 쏟아 내는 선수"라며 "몇 년 동안 부상 여파로 선수 생활을 못했지만 선수 생활을 포기하기엔 나이가 어리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치 동계 올림픽 이후 급격한 기량 저하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친 뒤에는 피겨스케이팅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신 아이스 쇼, TV 프로그램 출연 등 운동 외 활동에 열중했다. 소트니코바는 "발목을 다친 뒤 모든 게 무너졌다. 불확실한 미래에 고민했고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쉬는 동안 대외 활동을 하며 정신적으로 재무장했다. 대중에 대한 공포감도 극복했다"고 밝혔다. 소트니코바는 "이제는 본업인 피겨스케이팅 무대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소트니코바의 궁극적인 목표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지난 4월 훈련을 시작했다.

올림픽 4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러시아 예브게니 플루셴코 코치가 전담 지도자로 나섰다. 소트니코바는 최근 러시아빙상경기연맹이 발표한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 언론 '스포르트'는 소트니코바의 평창 올림픽 출전 여부가 20일 이후 결정된다고 보도했다.

소트니코바는 최근 SNS에 현역 선수들과 친분을 자랑했다. 그는 10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세계 랭킹 1위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한 뒤 "휴식일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소트니코바는 각종 구설에 올라 있어 복귀에 난관이 예상된다. 그는 도핑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러시아 언론은 지난해 12월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의 러시아 도핑 관련 2차 보고서 도핑 의심 대상자 명단에 소트니코바의 이름이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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