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상우(왼쪽)-이원근이 '추리의 여왕'에서 케미를 형성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권상우와 이원근이 의외의 케미를 꽃피우고 있다. 

권상우와 이원근은 현재 방영 중인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에 출연 중이다. 두 사람은 각각 베테랑 형사 하완승, 경찰대를 갓 졸업한 형사 홍준오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극 초반까지 유설옥(최강희 분)과 하완승의 공조 케미만이 돋보였다.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하완승과 홍준오의 남남 케미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완승과 준오 사이 케미의 시작은 톰과 제리처럼 투닥거리는 모습이었다. 설옥의 추리 능력을 존경하는 준오는, 항상 설옥의 도움을 받는 완승을 속으로 무시했다. 완승이 설옥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자 "설옥 선생님이 도와주신 것 아니냐"며 일침하기도 했다. 

또 지난 방송에서 완승은 선배의 권위를 이용해 준오의 집에 강제 방문했다. 완승은 준오의 잠옷을 입고 밥까지 차려 먹었다. 준오는 마치 제 집인 양 행동하는 완승의 행동에 심기가 불편했다. 완승은 혼자 살며 살림을 깔끔하게 해내는 준오를 보고 "너 나한테 시집 올래?"라고 능청스럽게 농담했다. 준오는 자신을 놀리는 완승에 기가 찼다.

▲ '추리의 여왕' 권상우-이원근이 서로를 위로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이후 완승과 준오는 동네 살인 사건을 접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이해하게 됐다. 같은 일을 하기에 알 수 있는 고충을 들어주며 마음을 어루만졌다. 속옷 절도 사건을 의뢰한 여대생이 결국 살인당하자, 완승은 크게 자책했다. 완승은 "더 큰 사건 잡으려고 절도 사건 의뢰를 받고도 네게 떠넘겼다. 내가 바보였다"며 머리를 쥐어뜯었다. 준오는 "형사님 잘못 아니다"라고 위로했다. 

준오도 사망한 여대생을 회상했다. 그는 "택시비 아끼려고 어두운 골목을 걸어다녔다. 내가 순찰차로 태워다줬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고양이 잡고 취한 사람 깨우려 힘들게 경찰대 갔나 했는데 배부른 소리였다"고 자책했다. 이번에는 완승이 "집에서 당한 일이다. 네 잘못 아니다. 오늘 잠이 오지 않으면 내가 재워주겠다. 자장가 어떤가"라고 재치를 담아 따뜻하게 위로했다. 두 사람의 다정한 케미가 피어나는 순간이었다. 

이후 준오가 본청 정보국으로 발령나면서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됐다. 완승은 이를 축하했다. 이어 "너는 미래의 경찰청장이다. 나중에 나 모른 척 하지 말아라"라고 격려하며 준오를 보냈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준오는 결국 정보국 발령을 거절하고 완승이 몸담은 형사과 강력 7팀으로 자원해 들어왔다. 두 사람이 한 팀에서 만나며 더욱 따뜻한 브로맨스가 예고됐다. 하지만 속옷 절도, 살인 사건 해결을 위해 우성하 경감(박병은 분)의 팀이 꾸려지면서 강력 7팀은 해체됐다. 강력 7팀이었던 완승, 배광태(안길강 분), 준오는 홍보팀, 교통경찰계, 여성청소년계로 흩어졌다. 

세 사람은 다시 뭉쳐 범인을 잡으려 노력했다. 세 사람과 경찰서 순경, 설옥 등은 설옥의 친구 김경미(김현숙 분)의 반찬가게에 모여 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범행 동기와 범인의 행적 등을 파악하며 사건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사람을 나눠 잠복을 시작했고, 결국 완승과 준오 팀이 속옷 도둑을 검거했다. 살인범은 잡히지 않았지만 속옷 도둑을 잡으면서 범인의 정체에 한 걸음 다가갔다. 완승과 준오가 함께 이룬 성과는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설옥, 완승의 공조 케미와 함께 완승, 준오의 브로맨스 케미도 짙어지고 있다. 티격태격 하다가도 다정한 모습, 진지한 공조를 보여주는 완승, 준오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함께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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