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승원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문승원(28, SK 와이번스)이 시즌 3패 위기에 놓였다.

문승원은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112개였다.

만루 위기를 버티지 못했다. 문승원은 0-0으로 맞선 2회 선두 타자 양의지와 박건우에게 연달아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3루에서는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가 됐다. 김재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숨을 골랐지만 민병헌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 오재원에게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0-3이 됐다.

두산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에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문승원은 3회 2사에서 박건우를 우익선상 2루타로 내보냈다. 이어 최주환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그리 깊지 않은 타구였지만, 2루 주자 박건우가 홈으로 내달리면서 0-4가 됐다.

5이닝을 채우면서 선발투수의 임무를 다했다. 문승원은 4회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5회 2사에서는 양의지에게 중월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쳤다.

문승원은 6회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좌중간 안타를 얻어맞았다. 두산은 최주환을 대주자 조수행과 교체했고, 히트 앤드 런 작전 때 허경민이 우익수 앞 안타를 날리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공 하나가 흐름을 바꿨다. 이어진 무사 1, 3루 김재호 타석 때 폭투로 포수 앞에서 튄 공이 투수 문승원에게 갔다. 홈으로 달릴 준비를 했던 3루 주자 조수행은 급히 귀루했지만, 태그 아웃됐다. 김재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1사 1, 2루가 된 가운데 민병헌 우익수 인필드플라이 아웃, 오재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버텼다. 스스로 고비를 넘긴 문승원은 7회 허건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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