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주의자 지영씨' 민효린-공명의 로맨스가 시작됐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민효린과 공명이 서로 상처를 치유해주며 로맨스를 시작했다. 로맨스가 설렘과 공감을 준 가운데, 극과 극인 두 사람이 만나 행복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2부작 드라마 '개인주의자 지영씨'(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에서는 개인주의자 라지영(민효린 분)과 타인 없이 못 사는 남자 박벽수(공명 분)가 만나고 호감을 느끼는 과정이 그려졌다. 반대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삐걱거렸다.

라지영은 철저한 개인주의자였다. 그는 동네, 직장 등 모든 공간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과 최소한의 관계만 유지했다. 타인이 주는 호의는 받지 않았고 타인에게 어떤 친절도 베풀지 않았다. 동료 간호사들이 "근무 시간을 하루만 바꿔달라"며 살갑게 다가오면 "귀찮게 하지 말라"며 돌아섰다. 남자친구 연석(지일주 분)에게도 선을 그어 헤어지게 됐다. 집에도 들여보내지 않았고 가족, 회사 이야기, 애정표현도 일절 하지 않았다.

반면 박벽수는 한 시라도 혼자 있지 못 하는 의존적인 성격을 가졌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 하면 우울해 했고, 스스로를 희생해서라도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어 했다. 곤란한 부탁도 거절하지 못 했다. 직장 동료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박벽수를 오히려 무시했다. 박벽수는 상처를 받으면서도 인연을 끊어내지 못 했다. 여자친구였던 예진(장희령 분)은 의존적인 성격이 싫어 떠났다. "오빠 외로움에 이용당하는 기분"이라고 독설하며 이별을 통보했다. 

박벽수는 옆집에 사는 라지영에게 살갑게 다가갔지만 라지영은 차갑게 거절했다. 하지만 집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라지영이 볼일을 보기 위해 박벽수의 집에 들어오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됐다. 라지영은 박벽수에게 옷을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고, 박벽수는 라지영의 집에 들어갔다가 그가 이혼 가정에서 자랐음을 알게 됐다. 박벽수는 서로 가까워졌다는 생각에 이후 라지영을 다정하게 대했지만, 라지영은 여전히 쌀쌀맞았다.

크리스마스 날 박벽수는 라지영의 집에서 큰 음악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감지했다. 라지영의 집 문을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자, 걱정하며 집에 들어갔다. 수면제를 먹고 잠든 라지영이 죽었다고 생각한 박벽수는 그를 당황해 소리를 질렀다. 라지영이 깬 뒤 "크리스마에 왜 혼자 있냐"고 물었다. 박벽수는 입양과 파양된 과정을 털어놓으며 아픔을 고백했다. 라지영은 그동안 몰랐던 박벽수의 사연을 듣고 마음이 녹았다. "당신 잘못이 아니다"라고 위로하며 극 말미 라지영은 "침대 위로 올라와라"라고 제안했다. 박벽수는 놀라며 "진심이냐"고 물었다. 두 사람의 로맨스가 본격화되는 순간이었다.

두 사람은 온전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랐다는 공통점에 서로 끌렸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성향 때문에 첫 만남부터 관계가 삐걱대는 등 갈등이 예고됐다. 사랑을 시작한 두 사람이 끝까지 행복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인주의자 지영씨'는 타인과의 관계를 끊고 개인주의자로 살던 지영과 의존적인 남자 벽수가 서로 치유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9일 오후 10시 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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