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WTA 마드리드 오픈 2회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를 꺾고 환호하는 유지니 부샤드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앙숙 대결'의 승자는 유지니 부샤드(23, 캐나다, 세계 랭킹 60위)였다.

부샤드는 9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543만9천350 달러) 대회 단식 2회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30, 러시아, 세계 랭킹 258위)를 세트스코어 2-1(7-5 2-6 6-4)로 이겼다.

샤라포바는 2004년 윔블던 우승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5번이나 우승한 선수다. 그는 실력은 물론 뛰어난 스타성으로 명예와 부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부샤드는 2014년 윔블던에서 준우승했으며 샤라포바처럼 금발에 미모와 기량을 겸비해 '제 2의 샤라포바'로 불린다.

둘의 사이는 최근 샤라포바가 약물 양성 반응에 따른 징계를 마치고 코트로 복귀하면서 제대로 틀어졌다.

지난달 말 징계가 만료된 샤라포바를 향해 부샤드가 "그런 사기꾼을 다시 코트에 돌아오게 해서는 안 된다"며 "나는 더 이상 샤라포바를 존경하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 유지니 부샤드(왼쪽)와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그런 상황에서 샤라포바의 복귀 두 번째 대회에서 곧바로 부샤드와 맞대결이 성사돼 그 결과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경기에서는 2시간 52분 대접전 끝에 부샤드가 이겼다.

부샤드는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샤라포바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승기를 잡았다. 부샤드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듀스 끝에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부샤드는 샤라포바를 상대로 처음 이겼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샤라포바가 앞선다.

부샤드는 16강에서 세계 랭킹 2위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를 만난다.

한편 케르버는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1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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