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미들즈브러가 강등 탈출을 위해 투지를 불태웠지만 첼시를 넘지 못했다.

미들즈브러는 9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첼시와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이로써 미들즈브러는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선덜랜드에 이어 EPL '2호 강등'이 확정됐다.

미들즈브러는 승점 3점이 절실했다. 강등 탈출을 위해서 최소 2승 1무가 필요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첼시 역시 우승에 대한 꿈이 절실했다. 첼시는 주제 무리뉴 감독과 함꼐 2014-2015 시즌 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그다음 시즌엔 나락으로 빠졌다.

팀닥터와 무리뉴 감독의 갈등, 선수단 태업 논란까지. 악재가 겹쳤고 첼시는 리그 챔피언이 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10위로 주저앉았다.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의 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했다. 콘테 감독은 팀을 새롭게 바꾸었다. 시즌 초반 포백으로 리버풀, 아스널에 연패를 당하자 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반전을 이뤘다. 첼시는 이후 리그에서 13연승을 기록, 독보적인 선두로 올라섰다.

미들즈브러전은 리그 우승을 위한 첼시의 의지가 반영됐다. 첼시는 전반에만 두 골을 기록했다.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후반에도 내려서지 않았다. 계속해서 몰아붙였고 한 골을 추가했다. 첼시는 90분 내내 미들즈브러에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첼시는 미들즈브러전에서 이기면서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남은 3경기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선덜랜드를 포함한 중하위권과 맞대결이다. 첼시는 이후 웨스트 브로미치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남은 두 경기에서 주전의 체력 안배와 함께 후보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다. 

반면 막판 3경기 전승으로 기적을 꿈꾼 미들즈브러는 첼시의 우승을 향한 꿈을 이겨내지 못했고 승격 한 시즌 만에 강등됐다.

▲ 경기 종료 후 기뻐하는 첼시.

[영상]  '엇갈린 희비' Goal's - 첼시 vs 미들즈브러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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