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징계가 철회되어 경기에 나서게 된 아르헨티나 대표 메시.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리오넬 메시의 변호인 후안 크레스포가 메시의 처벌은 부당했고 징계가 철회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8일(이하 한국 시간) "메시의 변호인이 국제축구연맹의 처벌이 부당했다며 국제축구연맹이 메시의 징계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이유"를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3월 28일 칠레와 경기 이후 심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메시에게 4경기 출전 징계를 내렸다. 메시는 경기 이후 판정에 불만을 품었고 심판과 악수 하지 않은 채 모욕적인 말을 했다. 당시 주심이었던 산드로 리치가 경기 보고서에 메시의 행동을 기재하면서 징계위원회가 메시에게 징계를 내렸다.

메시의 결장이 아르헨티나 대표 팀에 직격탄이 됐다. 아르헨티나 대표 팀은 3월 30일 열린 남미지역 예선 14차전 볼리비아 원정 경기에서 0-2로 충격패를 당했다.

경기 이후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가 거세게 항소했다. 메시 역시 변호인을 대동해 항소에 나섰다. 결국 FIFA 항소위원회는 4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회의를 열어 메시 징계에 대한 항소를 다뤘고 5일 '증거 불충분'이란 이유로 징계 철회를 발표했다.

변호인은 징계 철회에 대해 "메시가 경기 후 공격적인 발언을 한 것은 심판에게 한 것이 아니다. 그런 까닭에 모욕이 아니다"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발언 자체도 심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메시의 발언은 예전에도 문제없이 사용했고 칠레의 게리 메델도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메시의 발언은 단순한 에너지의 표출이며 직접적으로 누구에게 지칭해 사용된 게 아니기에 모욕이 아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이어 FIFA의 행정처리도 비판했다. 그는 "만약 경기 중 선수가 심판에게 모욕한다면 심판은 경기 리포트에 적어 처벌하고 반대로 그것이 모욕으로 인정되지 않으면 처벌하지 않으면 된다. 후에 FIFA 징계위원회가 결정할 필요가 없다"며 FIFA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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