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주' 엘-윤소희-유승호-김소현(왼쪽부터).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한국판 ‘왕좌의 게임’이 온다. 배우 유승호 김소현를 앞세운 ‘군주’는 수목극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8일 오후 2시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 이하 군주)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노도철 PD를 비롯해 배우 유승호, 김소현, 인피니트 엘(김명수), 윤소희, 허준호, 박철민이 참석했다.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와 사랑을 담는 작품이다. ‘프란체스카’, ‘엄마의 정원’, ‘반짝반짝 빛나는’, ‘종합병원2’ 등 연출한 노도철 PD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사극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유승호와 김소현이 연기 호흡을 맞추게 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노도철 PD는 이날 “마지막회까지 대본이 나왔고 70회 차 찰영을 했다. 한 달 후면 촬영이 마무리될 것 같다. 그래서 지금 더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다. 새로운 드라마가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군주’는 실제로 두 가지 역사설 사실을 토대로 한다. 조선시대 가뭄이 들었을 때 양반들이 물을 사유한 적이 있다는 사실과 목수, 석수 등 기술자들, 즉 건축자들이 왕의 뒤에서 실세로 활약한 것을 소재로 새롭고 통쾌한 드라마를 만들었다.

노도철 PD는 “한국판 ‘왕좌의 게임’을 만들려고 했다”며 “무거운 이야기 뿐만 아니라 각자 캐릭터들의 개성과 청춘들의 멜로와 코믹을 하나로 융합하면서 단순히 한국적 사극만이 아니라 영웅 서사 및 원수의 남자를 사랑하는 멜로 등이 융화돼서 전 세계인들이 좋아할 한류 사극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나름 큰 포부를 가지고 좋은 배우들과 함께한다. 하이라이트만 빤짝였다가 영세화 되는 게 아니라 밀도가 진해지고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반전과 반전 아주 슬픈 멜로, 통쾌한 결론까지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호는 고통 받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편수회와 맞서는 세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소현은 긍정적이면서도 여인답지 않은 배포를 지닌 한가은 역을 맡아 당차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을 발산할 계획이다. 엘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백정의 아들 천민 이선 역을 맡았다.

허준호는 ‘군주’에서 조선을 좌지우지하는 최고 막후조직 편수회의 수장 대목 역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윤소희는 조선을 좌지우지하는 편수회 대목의 손녀이자 도도하고 당당한 성격을 지닌 김화군 역을 연기한다. 박철민은 세자의 스승이 되는 우보 역을 맡아 명품 연기를 보여줄 에정이다.

무엇보다 노도철 PD는 배우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유승호는 지금까지 자신의 매력을 다 보여준 작품을 못 만났다. 세자 캐릭터가 인생 캐릭터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많은 매력을 가진 배우인가 싶을 정도다. 여러 가지 세자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소현은 어떤 배우보다 지적”이라며 “현장 상황을 이해하고 똑똑하고 영리한 배우다. 김명수는 오디션을 제일 많이 봤다. 5번을 봤다.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다. 데스크에서 안 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디션을 본 이유는 연기에서 진정성을 봤다”며 “예능 출신이라 가수들과 작업을 많이 했다. 이런 친구를 올바르게 인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늘어가는 연기를 보면서 좋은 배우를 찾았구나 싶다. 윤소희도 사극이 처음인데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노도철 PD는 ‘군주’가 사전 제작 드라마의 좋은 점만을 가져왔다고 했다. 최근 사전 제작 드라마가 대부분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이와 관련 “‘왕좌의 게임’처럼 결국 군주란 무엇인가 정치 이야기를 갖고 있다”며 “20회까지 밀도감과 스케일을 유지하려고 한다. 사전 제작의 장점을 가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대본이 나온 상태에서 더 좋은 퀄리티의 화면을 뽑아내려고 했다는 것.

이처럼 노도철 PD는 ‘군주’에 강한 자신삼을 보였다. 최근 MBC 수목드라마는 시청률 꼴찌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자아낸 상황. 유승호 김소현을 앞세운 ‘군주’가 수목극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군주’는 1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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