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세영이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총상금 12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8일(한국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멕시코 골프 클럽(파 72·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에서 세계 랭킹 3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1홀 차로 꺾었다.

지난해 6월 마이어클래식 이후 11개월 만에 LPGA 우승 컵을 든 김세영은 통산 6승째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LPGA 무대로 옮긴 2015년 3승, 지난해 2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 허미정을 5홀 차로 꺾은 김세영은 결승전에서 쭈타누깐에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1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은 뒤 3개 홀 연속 쭈타누깐에게 앞섰다. 2번 홀(파 5)에서는 장기인 드라이버 샷을 앞세워 이글을 낚았다. 쭈타누깐은 버디를 잡으면서 선전했지만 김세영에게 이 홀을 내줬다.

기세가 오른 김세영은 3번 홀(파 3)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파로 홀 아웃 한 쭈타누깐을 제쳤다.

이후 두 선수는 9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 가면서 김세영의 3홀 차 리드가 계속됐다.

10번 홀(파 4)에서 김세영이 보기를 하면서 2홀 차로 줄어들었지만 12번 홀(파 4)에서 김세영이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3홀 차 리드가 됐다.

쭈타누깐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김세영이 14번 홀(파 3)에서 보기를 하면서 2홀 차로 줄어든 데 이어 17번 홀(파 5)에서 쭈타누깐이 버디를 잡으면서 1홀 차로 따라붙었다.

18번 홀(파 4) 결과에 따라 연장전이 열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세영과 쭈타누깐이 나란히 파로 홀 아웃 하면서 김세영의 승리가 확정됐다.

3위 결정전에서는 허미정이 미셸 위(미국)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허미정은 1번 홀부터 버디 행진을 벌인 미셸 위에게 5홀 차까지 리드당했지만 후반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11번 홀(파 5)과 12번 홀(파 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은 허미정은 미셸 위가 보기를 한 13번 홀(파 4)을 파로 막으면서 2홀 차로 격차를 좁혔다. 미셸 위가 다시 보기를 한 15번 홀(파 4)과 17번 홀(파 5)에서도 허미정은 파로 홀 아웃 하면서 승패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연장 네 번째 홀에서 갈렸다. 미셸 위가 30㎝짜리 짧은 파 퍼팅에 실패하면서 허미정이 3위를 확정했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LPGA 투어에서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64명이 출전해 4개 그룹으로 나뉘어 녹다운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