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아스날에 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긴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주전을 제외한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맨유는 8일 자정(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후반 9분 그라니트 샤카, 후반 12분 대니 웰백의 골로 아스날에 0-2로 패했다.

이 경기 패배로 맨유는 리그 4패째(17승 14무, 승점 65점)를 기록하면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4위 맨체스터 시티와 격차는 4점이 됐다.

아스날과 경기 전부터 무리뉴 감독은 "주전들에게 휴식을 줄 것이다"며 주전을 투입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폴 포그바와 마커스 래쉬포드 등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전반전까진 아스날의 공세를 잘 막으면서 로테이션이 성공을 거두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반 9분 샤카의 골을 기점으로 급격히 흔들렸고, 결국 웰백의 추가 골까지 터지면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BBC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주전들을 제외한 이유로 "우리는 다가오는 UEL에서 승리하길 원했다. 이 승리는 4위로 마치는 것보다 중요하다. 승리를 위해선 주전들의 휴식이 필요했다"면서 리그보다 UEL에 집중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5일 셀타 비고와 UEL 4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맨유는 오는 12일 홈에서 UEL 4강 2차전을 치른다.

아스날에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영패를 당했지만 무리뉴 감독은 경기력에 만족했다고 얘기했다. 특히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후안 마타를 향해 "7주 만에 처음으로 뛰는 경기에서 90분을 뛰었다. 그들이 보여준 경기력이 날 기쁘게 했다"는 말로 그들을 칭찬했다. 그리고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개개인의 경기력은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영상] Goal's 무리뉴를 울린 자카의 한 방! - 아스날 vs 맨유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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