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아스날이 3분 동안 2골을 터뜨리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아스날은 8일 자정(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후반 9분 그라니트 샤카, 후반 12분 대니 웰백의 골로 맨유를 2-0으로 격파했다.

이 경기에서 맨유를 꺾은 아스날은 19승 6무 9패(승점 63점)로 5위 맨유(승점 65점)에 2점 차로 추격했다.

맨유가 먼저 웨인 루니의 헤더, 앙토니 마르시알의 슛으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아스날도 전반 9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롭 홀딩의 슛으로 반격했다. 하지만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에 막히면서 선제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한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아스날은 라인을 높게 형성하며 맨유가 움직일 공간을 제한시켰다. 메수트 외질과 산체스가 2선에서 공격을 주도했고, 측면에서 크로스로 맨유의 수비를 흔들었다.

아스날의 맹공이 계속됐다. 하지만 전반 30분 램지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고, 이어진 체임벌린의 중거리 슛은 데 헤아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아스날에 고전하던 맨유도 전반 32분 홀딩의 치명적인 실수로 루니가 기회를 잡았으나 페트르 체흐를 넘어서지 못했다.

두 팀 모두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의외의 상황에서 득점이 터졌다. 후반 9분 볼을 잡은 그라니트 샤카가 과감하게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볼이 에레라를 맞고 크게 떠오르면서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잡은 아스날은 후반 12분 체임벌린의 크로스에 이은 웰백의 헤더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2골을 허용한 맨유는 제시 린가드, 마커스 래쉬포드를 투입해 경기를 뒤집고자 했다. 후반 20분 루니의 위력적인 프리킥은 체흐의 선방에 막혔다. 맨유는 연이은 공격 카드를 꺼내들어 분위기 반전에 나섰으나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아스날은 갑작스러운 샤카의 부상으로 변수에 마주하는 듯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맨유에 반격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고, 승리를 확정지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영상] Goal's 무리뉴를 울린 자카의 한 방! - 아스날 vs 맨유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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