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조정석이 첫 팬미팅을 열었다. 제공|문화창고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대세 배우로 우뚝 선 조정석이 남다른 자신감을 뿜어냈다. 

조정석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팬미팅 '더 룸'을 개최하고 천여 명 팬들과 만났다. 배우 정상훈이 조정석과의 친분으로 사회를 맡았다. 

은은한 배경음악과 등장한 조정석은 "지난 6일 첫 팬미팅을 열었고 오늘이 두 번째다. 어제 팬들이 많이 울어서 나도 울컥했는데 참았다. 오늘은 더 강도 높은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해 환호를 받았다. 

조정석은 지난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 납득이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SBS '질투의 화신', 영화 '형' 등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대세 반열에 올라섰다. 상반기 방영될 작품 러브콜이 쏟아졌고,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조정석은 "팬미팅을 진행하기 위해 상반기 작품을 거절했다"고 근황을 알리며 "연말 방영될 드라마를 아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OX 코너에서 "스스로 타고난 배우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은 조정석은 "그렇다"고 답했다. 조정석은 "배우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항상 모든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상기한다"며 "연기 생활을 하며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서 단단해졌다"고 했다. 이어 "준비를 철저히 하기에 카메라, 무대가 두렵지 않다. 재수없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정말 그렇다"고 했다. 작품마다 호연을 보여주기에 취할 수 있는 여유로운 태도였다. 

차기작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급하지 않았다. 자신의 자리에서 본분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정석은 "최선을 다 했다면 결과물이 어떻든 상관없다. 시청률은 시청자들의 선택이고, 하늘의 뜻"이라며 "하반기 방영될 차기작은 20%가 넘었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외모에 대한 자부심도 유쾌하게 표현해 웃음을 줬다. 조정석은 "뽀얀 피부를 지키기 위해 에스테틱에 가서 피부 관리를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스타들이 다니는 유명한 곳을 추천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20대 때는 피부가 정말 좋았다. 내세울 것이 피부밖에 없을 정도였다. 지금은 열심히 관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섹시한 신체 부위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일에 몰두하고 최선을 다할 때 가장 섹시하다고 생각한다"며 답을 피해 웃음을 자아냈다. 팬들이 계속해서 추궁하자 그는 "가장 자신있는 부분은 엉덩이다. 뽀앟고 단단하다. 운동을 굳이 안 해도 근육 상태가 괜찮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이어진 특별 공연에서 바지를 벗고 엉덩이 모형을 공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팬들은 조정석의 자신감과 재치에 웃음을 멈추지 못 했다.

▲ 조정석이 팬미팅에서 배우로서의 자신감을 보여줬다. 제공|문화창고
조정석은 연기뿐 아니라 음악에도 능한 만능 엔터테이너 면모를 보여줬다. '헤드윅' 등 각종 뮤지컬 주인공으로 활약한 만큼 노래 실력이 빛났다. 조정석은 자신을 '음악인' 이라고 칭하며 '오 나의 귀신님' OST '기브 미 어 초콜릿(Gimme a chocolate)'을 열창했다. 조정석의 자작곡이자, 드라마에서 직접 불렀던 노래다. 

박수에 탄력받은 조정석은 "꿈이 클래식 기타리스트였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께 연주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못 다 이룬 꿈을 여기서라도 이루고 싶다"고 했다. 기타를 연주하며 '질투의 화신' OST인 브라더 수의 '내게 올래요'를 불렀다. 정장과 넥타이를 갖추고 은은한 목소리를 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행사 말미에는 팬 서비스가 돋보였다. 팬들을 무대에 오르게 한 뒤 함께 춤을 췄고, 단 한 명의 팬을 위한 공연도 했다. 전광판을 통해 팬과 하트를 만들고 간접 키스를 하는 등 재치를 보여줬다. 마이클 잭슨의 춤을 추며 숨겨둔 춤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조정석은 6~7일 서울 팬미팅을 시작으로 아시아투어에 나서 국내외 팬들을 만난다. 오는 6월 11일 대만, 6월 말 일본, 7월 초 태국에서 '더 룸'을 열고 아시아 대세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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