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알바로 네그레도(미들즈브러)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미들즈브러는 30일(한국 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네그레도의 활약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미들즈브러는 맨시티전 이전까지 강등권인 19위였다. 반면 맨시티는 4위였고 모든 토너먼트 대회에서 지면서 리그에만 집중하면 됐다. 

감독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무관이 확정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역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최후의 보루로 삼았다. 

미들즈브러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미들즈브러엔 네그레도가 있었다. 네그레도는 세비야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2013-2014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로 건너왔다. 준수한 할약을 펼쳤다. 맨시티 소속 당시 리그에서 32경기 나서 9골 3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경기 나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네그레도는 맨시티에서 한 시즌을 보내고 다시 스페인에 둥지를 틀었다. 발렌시아에서 두 시즌을 보낸 네그레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미들즈브러로 이적해 잉글랜드로 복귀했다.

네그레도는 전반부터 맨시티를 괴롭혔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네그레도는 연계면 연계 마무리면 마무리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특히 전반 37분 역습 찬스에서 스튜어트 다우닝의 패스를 감각적인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맨시티의 저항이 거셌다. 후반 24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만회 골을 허용했다. 이때 네그레도의 발이 한 번 더 빛났다. 네그레도는 후반 32분 혼전 상황을 이겨내고 칼럼 체임버스에게 패스를 내줬고 체임버스가 마무리했다. 역전한 미들즈브러는 승점 3점이 가까워졌다. 미들즈브러가 환호하려던 순간 맨시티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만회 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2-2로 비겼지만, 맨시티의 투톱 아구에로-제수스 앞에서 네그레도는 단연 빛났다. 득점 이후 친정팀에 대한 예의로 세리머니도 하지 않았다. 친정팀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한 네그레도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 1골 1도움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미들즈브러의 네그레도.

[영상][EPL] 네그레도 맨시티전 활약상ⓒ장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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