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인성이 손쉽게 시유징을 이기고 기뻐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방이동, 이교덕 기자] 브라질리안 주짓수 보라 띠 장인성(28, 와이어 주짓수)이 검은 띠 시유징(31 ,중국)을 초크로 잡았다.

30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린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안 주짓수 챔피언십(이하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76kg급 8강전에서 1분 37초 만에 서브미션으로 이겼다.

장인성은 시유징에게 백 포지션을 빼앗고 4점을 먼저 딴 뒤, 시유징의 기를 잡고 초크를 걸어 가볍게 탭을 받았다. 완승이었다.

장인성은 76kg급 8강 출전자 가운데 유일한 보라 띠. 주짓수 특성상 힘과 체급 차이가 크지 않다면 보라 띠가 검은 띠를 이기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갈 띠 이경섭(26, 트라이포스)도 검은 띠 알렉시스 알두친(24, 멕시코)에게 우세승을 거뒀다. 어드밴티지 하나 차였다.

둘 다 누워 가드로 내려가려고 했다. 같은 포지션이 반복돼 양 선수 모두 벌점으로 2점씩을 얻었다. 이경섭이 먼저 톱으로 올라가 어드밴티지 하나를 앞섰다가 스윕을 허용해 포인트 2-4로 뒤졌다. 그러나 경기 종료 1분 전 스윕으로 2점을 따내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보라 띠 조영승(23, 존 프랭클)은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검은 띠 셰인 힐-테일러(21, 미국)에게 포인트 2-2로 맞섰으나 어드밴티지 차이로 승리를 내줬다. 조영승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테이크다운 역전을 노렸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갈 띠 박우철(32, TNT 우쓰)은 또 다른 우승 후보 검은 띠 하파엘 도밍고스(29, 브라질)에게 초크에 걸려 서브미션으로 졌다.

장인성과 도밍고스, 이경섭과 힐-테일러는 오는 10월 2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릴 예정인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파이널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 대회에서 준결승전에 이어 결승전이 바로 펼쳐진다.

▲ 최동화는 브라질 본토 검은 띠 다니엘 몰라에게 우세승을 거뒀다. ⓒ한희재 기자

76kg 이상급에선 한국인 선수 2명, 외국인 선수 2명이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검은 띠 최동화(32, 주짓수 랩)는 브라질 검은 띠 다니엘 몰라(34, 브라질)를 잡았다. 먼저 톱 포지션을 잡아 2점을 뽑았고, 가드 패스로 3점을 추가했다.

보라 띠끼리 대결에서 유연종(32, 윌로우 주짓수)은 스윕으로 2점을 먼저 딴 뒤, 상위 포지션에서 유동민(26, 주짓수 랩)의 스윕·트라이앵글초크·암바·니바 공세를 잘 막아 우세승을 거뒀다.

켈리 만글로나(27, 미국)는 리시유안(34, 중국)에게 완승했다. 왼쪽 오금을 당기며 테이크다운(2점) 했고, 가무라를 시도하며 가드를 패스해(3점) 마운트(4점)까지 올라갔다. 위에서 리시유안을 완전히 제압한 만글로나는 6분 8초 만에 초크로 탭을 받았다.

마테우스 고도이(23, 브라질)는 서브미션으로 준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먼저 가드 포지션으로 들어갔다. 김영욱(33, 동천백산 유술회)의 가드 패스를 가까스로 막았지만, 곧 주도권을 가져왔다. 김영욱이 토홀드를 시도할 때 스윕에 성공해 2점을 먼저 얻었다. 스윕을 한 번 더 성공해 2점 추가했다.

오는 10월에 유연종과 마테우스 고도이, 만글로나와 최동화가 준결승전에서 만난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국내 최초 초청 방식의 브라질리안 주짓수 상금 대회다. 지난해 첫 대회가 열렸다.

주최사인 스포츠 브랜드 스파이더(SPYDER)는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을 국내외 강자들이 경쟁하는 수준 높은 주짓수 대회로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해외 강자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BJJ 챔피언십 8강전 결과

[76kg급] 조영승(존 프랭클) vs 셰인 힐-테일러(미국)
셰인 힐-테일러 우세승(포인트 2-2, 어드밴티지 5-0)

[76kg급] 이경섭(트라이포스) vs 알렉시스 알두친(멕시코)
이경섭 우세승(포인트 4-4, 어드밴티지 2-1, 패널티 2-1)

[76kg급] 박우철(TNT 우쓰) vs 하파엘 도밍고스(브라질)
하파엘 도밍고스 5분 10초 초크 서브미션승(포인트 3-0, 어드밴티지 3-0, 패널티 0-1)

[76kg급] 장인성(와이어 주짓수) vs 시유징(중국)
장인성 1분 37초 초크 서브미션승(포인트 4-0)

[76kg 이상급] 최동화(주짓수 랩) vs 다니엘 몰라(브라질)
최동화 우세승(포인트 5-0, 어드밴티지 1-1)

[76kg 이상급] 켈리 만글로나(미국) vs 리시유안(중국)
켈리 만글로나 6분 8초 초크 서브미션승(포인트 9-0, 어드밴티지 1-0)

[76kg 이상급] 김영욱(동천백산 유술회) vs 마테우스 고도이(브라질)
마테우스 고도이(포인트 4-0, 어드밴티지 7-0)

[76kg 이상급] 유동민(주짓수 랩) vs 유연종(윌로우 주짓수)
유연종 우세승(포인트 2-0, 어드밴티지 0-1, 패널티 1-0)

▲ 76kg급과 76kg 이상급 8강전에서 이긴 8명의 선수는 오는 10월 열리는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다. ⓒ한희재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