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도곤 기자] 1승이 절실한 '단두대 매치'의 승자는 울산 현대가 됐다.

울산은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두 팀이었다. 울산은 최근 극도의 부진으로 팬들의 야유를 피하지 못했다. 최근 2경기에서 무득점 9실점으로 부진했다.

전남 드래곤즈에 0-5 패,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0-4로 졌다. 경기력도 떨어졌고 실수도 잦았다. 리그 부진과 더불어 ACL에서도 조기에 탈락했다. 팬들도 참지 못했다. 팬들은 가시마전 후 '2경기 9실점 실화?'라는 걸개를 만들어 항의했다. 울산 선수들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인천도 승리가 절실했다. K리그 12개 구단 중 8라운드까지 승리가 없는 팀은 인천이 유일하다. 시즌 초 상위스플릿 진출을 내건 인천은 초반부터 승점을 쌓는 것이 중요했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경기 내용에 비해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위안거리는 있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승리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절실한 경기였다. 그것을 방증하 듯 두 팀 선수들은 치열한 몸싸움은 물론 신경전까지 벌이는 등 뜨거운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최후의 승자는 울산이 됐다. 울산은 이번 승리를 통해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인천은 2달 가까이 원정만 치르는 악재를 앞두고 승리 추가에 실패해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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