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29)의 소속 팀 페네르바체가 터키 리그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페네르바체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 부르한펠렉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터키 여자 프로 배구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를 세트스코어 3-0(25-20, 25-23, 25-21)으로 물리쳤다.

28일 열린 1차전에서 페네르바체는 갈라타사라이를 세트스코어 3-0(27-25 25-19 25-18)으로 눌렀다. 페네르바체는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1승만 남겨 놓았다.

▲ 페네르바체 선수들 ⓒ 페네르바체 홈페이지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두 팀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1차전에서 12득점에 그친 김연경은 다양한 공격으로 갈라타사라이 블로킹과 수비를 흔들었다. 중요한 상황에서 해결사 소임까지 해낸 김연경은 2차전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는 12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세트 초반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의 연속 공격 득점과 에다 에르뎀(터키)의 블로킹으로 14-8로 앞서 나갔다. 세트 초반 점수 차를 벌린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의 연속 득점과 블로킹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넘었다.

갈라타사라이는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페네르바체는 나탈리아의 공격을 앞세워 1세트를 25-20으로 따냈다.

2세트에서 경기가 열린 부르한펠렉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일부 광적인 팬들은 경기 도중 폭죽을 터뜨렸다. 경기장에서는 총성도 들렸다. 심판진은 페네르바체가 13-14로 뒤진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들은 폭죽을 터트리고 의자 등 체육관 기물을 훼손한 극성 팬들을 연행했다. 경기는 1시간 반동안 중단됐고 경기장 정리가 끝나자 선수들은 코트에 복귀해 몸을 풀었다.

페네르바체의 주장 에다는 관중들에게 흥분을 자제하고 응원해 주길 호소했다. 다시 시작된 경기에서 갈라타사라이는 날카로운 서브와 속공을 앞세워 20-17로 리드했다.

이 상황에서 올 시즌 유독 역전이 많았던 페네르바체의 저력이 살아났다. 페네르바체는 리베로 메르베(터키)의 호수비에 이은 김연경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바꾼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2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3세트에서도 김연경의 맹활약은 계속됐다. 20-19에서 페네르바체는 김연경의 연속 공격 득점과 에다의 블로킹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페네르바체가 3세트를 25-21로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3차전은 같은 장소인 부르헨펠렉에서 다음 달 2일 갈라타사라이 홈경기로 진행된다. SPOTV는 이날 밤 11시 50분부터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가 맞붙는 터키 여자 프로 배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영상] 페네르바체 VS 갈라타사라이 김연경 하이라이트 ⓒ SPOTV 미디어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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