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규가 멀티 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포항, 조형애 기자] 군인들 기세가 무섭다. 상주 상무가 포항 스틸러스를 3연패에 빠뜨리며 승점 3점을 쓸어 담았다.

상주는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8라운드에서 포항에 2-1로 이겼다. 4승 2무 2패가 된 상주는 포항을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포항은 승점 13점(4승 1무 2패)에 머무르며 순위가 한 단계 떨어졌다.

* 포항 선발 라인업 : 노동건 ; 강상우 김광석 배슬기 권완규 ; 손준호 이승희 룰리냐 ; 심동운 양동현 서보민

* 상주 선발 라인업 ; 오승훈 ; 홍철 윤영선 윤준성 박준강 ; 김성준 유준수 김성주 ; 김호남 주민규 신진호

전반전 '창'은 상주가 날카로웠다. 상주는 빠르고 간결한 공격으로 포항을 압도했다. 적극성에서 차이가 났다. 포항은 초반 집중력에서 밀리며 4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직접 볼을 끊어낸 주민규가 김성주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포항은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상주는 전방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한 뒤 빠르게 공격을 풀어 나갔다. 한 발 더 뛰는 플레이에 개인 기량까지 더해진 상주 공격은 무서웠다. 포항 수비진은 수 차례 문전으로 쇄도하는 주민규, 유준수 등을 놓치며 위기를 맞았다. 전반 15분에는 유준수가 옆그물을 때리기도 했다.

쉴 새 없이 몰아치던 상주를 상대로 포항은 전반 말미 짧은 저항을 했다. 후반 38분 손준호가 강력한 슈팅으로 상주를 위협했고, 44분에는 배슬기 헤더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포항의 저항은 더 거칠어졌지만 후반전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상주가 적극적이었고, 공격 전개 속도가 빨랐다. 하지만 포항에는 골 결정력이 있었다. 후반 10분이 접어들면서 점차 공격력이 살아난 포항은 후반 26분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승희가 시즌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분위기가 넘어오자 내내 밀리던 포항도 달라졌다. 공격 전개 속도가 빨라졌고 후반 막판에는 역전의 기회도 잡았다. 무승부로 기울던 경기는 후반 추가 시간 들어가자마자 상무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부터 활약을 펼치던 주민규가 주인공이었다. 상대 백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 골로 만들면서 상무가 종료 휘슬을 웃으며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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