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도르트문트 공격진의 삼각 편대가 모두 골을 터뜨려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 중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오스만 뎀벨레였다.

도르트문트는 27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DFB 포칼 4강전에서 마르코 로이스, 피에르 에메릭-오바메양, 뎀벨레의 릴레이 골로 뮌헨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데어 클라시커'답게 이 경기는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경기 양상을 보면 뮌헨이 위였다. 뮌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프랭크 리베리, 아르옌 로벤을 앞세워 우위를 점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로이스를 비롯한 팀의 주축들이 좀처럼 뮌헨을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19분 도르트문트에 행운이 따랐다. 주인공은 로이스였다. 하비 마르티네스의 실책을 틈타 기회를 잡았고, 하파엘 게레이루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로이스가 선제골로 완성시켰다. 경기가 뮌헨 쪽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선제골을 뽑아냈으나 경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뮌헨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뮌헨은 침착하게 공격을 전개했고, 곧이어 하비 마르티네스의 동점 골과 마츠 훔멜스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그동안 도르트문트의 공격진은 로이스의 골을 끝으로 깊은 침묵에 빠진 상태였다.

도르트문트의 공격 삼각 편대에서 가장 먼저 깨어난 선수는 '막내' 뎀벨레였다. 팀이 역전당한 상황에서 날카로운 드리블로 뮌헨의 수비를 흔들었다. 그리고 뎀벨레의 발끝이 도르트문트를 깨웠다. 후반 24분 뎀벨레가 크로스를 올려줬고, 뎀벨레에게 시선이 집중된 사이 오바메양이 머리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순식간에 원점이 됐고, 도르트문트는 이 득점을 기점으로 맹공을 펼쳤다.

분위기가 살아난 도르트문트는 로이스, 뎀벨레, 오바메양의 연계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오바메양은 최전방에서 끊임없이 싸워줬고, 로이스와 뎀벨레는 측면과 중앙으로 넓게 움직여 뮌헨의 빈 공간을 공략했다.

그리고 후반 29분 뎀벨레와 로이스가 결정적인 골을 합작해냈다. 로이스가 뎀벨레에게 패스했고, 뎀벨레의 왼발 슛이 그대로 뮌헨의 골망을 갈랐다. 결국 도르트문트는 뮌헨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고, 뎀벨레는 1골 1도움으로 뮌헨 격파의 주역이 됐다.

[영상] 바이에른 뮌헨 vs 도르트문트 경기 하이라이트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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