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극적인 경기 끝에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DFB 포칼 결승에 올랐다.

도르트문트는 27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DFB 포칼 4강전에서 오스만 뎀벨레의 결승 골에 힘입어 뮌헨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 도르트문트는 3-4-2-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전방 압박을 바탕으로 팽팽한 탐색전을 벌였다. 전반 4분엔 도르트문트가 곤잘로 카스트로를 거쳐 하파엘 게레이루의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피에르 에메릭-오바메양이 이 기회를 놓치며 선제골을 넣지 못했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뮌헨은 필립 람의 전진, 아르투로 비달을 중심으로 볼 전개에 힘썼다. 전반 12분 프랭크 리베리가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친 후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로만 뷔어키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자 도르트문트는 카스트로의 중거리 패스와 오스만 뎀벨레를 적극 활용해 역습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그러던 전반 19분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이 경기의 선제골이 나왔다. 하비 마르티네스가 뒤로 내준 볼을 하파엘 게레이루가 가로챘고, 게레이루의 슛이 골대를 맞았다. 그리고 침투하던 로이스가 밀어 넣으면서 도르트문트가 골을 뽑아냈다.

실점한 뮌헨은 빠른 시간에 동점 골을 터뜨렸다.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던 마르티네스가 전반 28분 코너킥에서 헤더로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뚫어냈다. 한 골씩 나눠가진 두 팀은 로이스의 프리킥, 알라바의 패스에 이은 레반도프스키의 슛을 주고받아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비달의 중거리 슛을 기점으로 뮌헨이 한 차례 파상공세를 펼쳤다. 마르티네스의 헤더는 골대를 맞췄고, 레반도프스키는 몸을 던지는 도르트문트의 수비에 막혔다. 하지만 전반 41분 리베리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마츠 훔멜스가 득점을 터뜨려 뮌헨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도르트문트는 에릭 두름을 넣어 측면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11분 뎀벨레가 날카로운 드리블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뮌헨 수비에 차단됐다. 뮌헨도 아르옌 로벤의 슛으로 맞섰으나 뷔어키가 막아냈다.

팽팽한 경기가 전개되는 상황에서 뮌헨은 훔멜스를 대신해 제롬 보아텡을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18분 뷔어키의 안일한 볼 처리에 뮌헨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의 패스에 이은 로벤의 슛이 수비수의 발 맞고 골대에 맞았다.

뮌헨의 공세에 밀리던 도르트문트가 후반 24분 뎀벨레의 크로스를 받은 오바메양이 헤더로 동점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후반 29분 로이스의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역전 골을 성공, 리드를 도르트문트 쪽으로 가져왔다.

다급해진 뮌헨은 사비 알론소를 빼고 토마스 뮐러를 넣어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뮌헨이 기대한 동점 골을 없었고, 도르트문트가 난타전 끝에 DFB 결승 무대에 올랐다.

[영상] 바이에른 뮌헨 vs 도르트문트 경기 하이라이트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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