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레알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리아소르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데포르티보와 경기에서 이스코의 맹활약을 더해 6-2로 이겼다. 

레알은 이날 주전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부여했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는 소집에서 아예 제외됐다. 사실상 주전급 선수 중에서 선발로 나선 건 풀백 마르셀루가 유일했다. 그동안 교체로 나서던 이스코, 알바로 모라타, 하메스 로드리게스, 마르코 아센시오, 다닐루 등이 기회를 잡았다.

플랜 B로 나섰지만 레알은 경기를 쉽게 풀었다. 전반 1분 만에 모라타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반 13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추가 골을 넣었다. 

레알은 현재 바르셀로나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한 경기 덜 치렀지만 승점이 같다. 무엇보다 승자승(1무 1패)이 밀려 자칫 승점이 동일하게 끝나면 우승은 바르사의 몫이된다. 레알엔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이유다.

그러나 지네딘 지단 감독은 과감하게 플랜B를 가동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중요했다. 레알의 플랜B는 단단했다. 하메스, 이스코, 모라타 모두 선발로 나서도 이상하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지단 감독은 플랜B의 활약으로 플랜B에 대한 믿음과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앞으로 죽음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지단 감독이 미소지을 만한 경기력이었다.

레알은 29일 발렌시아와 리그 경기 이후 5월 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 플랜B로 완승을 거둔 레알.


[영상] [라리가] Goal's 'BBC없이도 충분해' 레알마드리드 vs 데포르티보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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