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전주, 취재 유현태 기자, 영상 정찬 기자] "0-3 완패, 선수들에게 교훈이 됐을 것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 팀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연습 경기에서 김민재, 고무열, 이동국에게 연속 실점하고 0-3으로 패했다. 신태용호가 최근 체력 운동을 반복하면서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수준 차이를 경험한 경기였다.

신 감독은 "0-3 완패한 경기"라고 평가하면서도 "선수들에게 교훈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압박이나 힘있게 뒤로 빠져드는 플레이 등 배우려고 했던 것을 그대로 경험한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평소보다 더 무거웠던 경기를 치른 이유로 '긴장감' 문제를 꼽았다. 신 감독은 "전북이라는 이름값 앞에, 많은 관중들 앞에서 선수들이 주눅들었다. 몇몇 선수들이 초반 20분 동안 위축됐다. 아르헨티나전이나 잉글랜드전 대비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습 경기에는 5천 명 정도의 관중이 들어찼다. 신 감독은 경기 흐름을 찾지 못한 것에 대해 질문을 받자 "전혀 생각대로 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도 "실제 대회에 가면 벤치에서 빨리 지시를 내릴 것이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보면서 어떻게 대응하는지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체력 문제도 있었다. 최근 신태용호는 오전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뒤 오후 훈련을 진행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다. 체력은 올라오고 있지만 경기에 쏟을 힘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은 시즌을 치르면서 컨디션이 최고인 상태 아닌가. 우리는 만들고 있는 과정"이라며 전북과 어려운 경기를 펼친 이유를 설명했다.

신 감독은 "모든 면에서 밀린다는 것을 확인한 경기"라면서 "선수들이 부족한 점을 느꼈을 것"이라며 이번 경기의 의미를 평가했다.

분명한 완패였다. 그러나 성인 선수들, 그것도 K리그 최고의 팀과 경기에서 얻은 소득은 적지 않았다. 신 감독은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는 '평가전'으로서 이번 경기를 높게 샀다.

▲ 신태용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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