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FC와 경기에서 2-3으로 아깝게 패한 신태용호가 전북 현대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 팀이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스파링을 벌인다. 

전북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챔피언이다.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고, A 대표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도 즐비하다. U-20 대표 팀이 이기기엔 전북은 너무나 거대한 상대일 수 있다. 현재 신태용호에도 프로 소속 선수들이 많지만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는 찾기 힘들다. 한찬희(전남 드래곤즈)가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유일한 선수다. 교체로라도 출전 기회를 잡으면 다행일 정도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신태용호와 연습경기에 '정상 전력'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신욱,

이번 대결을 준비하는 신태용호도, 지켜보는 이들도 객관적 전력 차는 모르는 바가 아니다. 지금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배울 것인가'다.

우선, 빠른 경기 템포에 적응할 수 있다. 전북은 K리그에서도 가장 빠른 압박을 펼치는 팀이다. 뛰어난 개인 기량을 갖췄기에 가능한 일이다. 빠른 전방 압박은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대응하기 어렵다. 몸소 전북의 압박을 경험하는 것은 본선에 큰 도움이될 것이다.

두 번째로, 신체적으로 강한 상대와 부딪혀 볼 기회다. 20세 이하 선수들이 겉보기엔 성인처럼 보이지만, 아직 속이 꽉 여물지 않았다. U-20 월드컵 본선에 가면 신체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만나게 된다. 성인 선수들과 분명한 신체 능력의 차이가 있다. 지난 19일 2-3으로 패한 수원FC와 연습 경기 후 조영욱(고려대)이 "프로 팀이라 상대하기 어려웠다. 우선 피지컬이나 게임 템포가 어려웠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 있다.

세 번째는 정신적, 심리적 측면이다. U-20 대표 팀에게도 꿈의 무대인 프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배들과 경기다. 부담감이 없을 리가 없다. 전북전은 일반 관중에게도 공개가 된다. 경기를 앞둔 긴장감을 터는 법을 익힐 좋은 기회다. 한찬희는 수원FC전 뒤에 심리전에서 밀린 점을 언급했다. 그는 "충분히 하면 할 수 있는데, 초반에 겁을 먹은 것 같다.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우리도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또한 '실전 감각'과 '경기 체력' 역시 높일 수 있을 것이다. U-20 월드컵 개막까지 채 1달이 남지 않았다. 이제 실전에서 쓸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 체감상 밀도가 높은 실전에선 체력이 더 빠르게 떨어진다. 전북처럼 수준 높은 선수들과 경기라면 말할 것도 없다. 시즌을 치르고 있는 K리그 선수들과 연습 경기로 '실전에 적합한 몸 상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부상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명단에 들겠다는 목표 때문에 지나친 열정을 보였다가 다칠 경우엔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선수 개인은 물론 팀 전체에도 악영향이다.

전북전 뒤 28일엔 신태용호가 잠시 이별한다. 현재 25명 선수 가운데 4명이 탈락하고 21명 최종 명단이 결정된다. 최종 명단을 확정한 신태용호는 다음 달 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다시 모여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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