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임창만 기자] "수비에서 실수를 안 하니까 흠잡을 것이 없다."

지난 7일 SK 와이번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긴 포수 김민식을 향한 나카무라 다케시 배터리 코치의 찬사다. 김민식의 장점은 단연 수비다. 특히 8할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할 정도로 정확하고 빠른 송구는 그의 큰 강점이다. 또한 투수들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블로킹 능력까지 갖춰 포수로서는 많은 장점을 갖춘 선수다.

지난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kt wiz의 경기에 앞서 만난 다케시 코치는 김민식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케시 코치는 "김민식은 좋은 포수다. 블로킹과 송구가 정말 좋고 실수를 안 하니까 흠잡을 것이 없다. 실수해야 연습을 시킬 텐데"라고 제자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김민식에게 주어진 유일한 과제는 '방망이'다. 다케시 코치도 김민식의 유일한 단점으로 타격을 꼽았다. 

다케시 코치는 "김민식이 타격이 안 좋은 데 어차피 타율은 사라지기 마련이니 타점과 홈런만 목표로 하라고 얘기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타격은 금방 올라올 것이다. 어차피 포수는 수비가 확실해야 한다. 수비만으로 만족한다. (지금은) 못 쳐도 된다"고 단호한 뜻을 내비쳤다.

그렇다면 김민식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이날 경기 전 훈련에서 김민식은 유독 '타격 훈련'에 열중이었다. 그 이유에 관해 묻자 김민식은 "나도 타격이 안되는 것을 인정한다. 계속 나가다 보면 지금 타율보다는 좋지 않겠느냐"며 웃으며 말했다. 그는 "포수는 수비를 잘해야 한다. 수비에서 안정적으로 하고 타격은 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새로운 팀에서 새 출발을 하는 김민식은 팬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그는 "우리팀 선수들이 지금 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팀을 옮긴 후 (아직) 적응 단계다"고 하면서 "야구장에 찾아와주셔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영상] 김민식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임창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