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KIA는 SK 와이번스와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홍구와 노수광, 이성우, 윤정우를 내주고 김민식, 이명기에 최정민과 노관현을 영입했다. 김기태 감독은 7일 김민식과 이명기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했고 다음 날에는 김민식을 선발 포수로 출전시키며 신뢰를 보였다.

믿음 속 활약도 좋았다. 김민식은 타격에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이었지만 수비에서 투수들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정확한 송구를 바탕으로 한 도루 저지도 수준급이다. 함께 합류한 이명기는 빠른 발을 이용한 출루로 KIA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명기는 "감독님께서 경기에 내 보내주시니 기회를 자주 접해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팀을 옮긴 '동반자' 김민식에 관해 물었다. 평소 김민식은 어떤 후배냐는 질문에 이명기는 "민식이는 심성이 착하다. 선수로서는 수비적인 부분이 많이 드러나지만 타격이 좋고 발도 빠른 장점이 아주 많은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엔 김민식에 '동반자' 이명기를 물었다. 김민식은 "(이)명기형은 후배를 잘 챙겨주고 인간적으로 아주 좋은 형이다. 질문하면 답변을 잘해주고 평소 서로의 문제점도 공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기형은 워낙 잘하니까 KIA에 와서도 잘할 것이다. 같이 왔으니 둘 다 잘하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뛰어난 활약에 대해서 김민식은 "딱히 내가 잘한 건 없다. 감독님이 믿고 내 보내주셔서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운이 좋게 도루 저지가 되는 것 같다"면서 "SK 있을 때보다 경기에 자주 나오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좋다"고 말했다.

[영상] 이명기와 김민식 ⓒ 스포티비뉴스 임창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