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최금강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NC 오른손 투수 최금강이 주 무기 슬라이더로 위기를 넘기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최금강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5-4로 이기면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최금강은 지난해에도 9월 24일 마산 롯데전 5이닝 5피안타(1홈런) 1실점 4탈삼진 1실점을 등 4경기 2승 1세이브 9⅔이닝 1실점으로 롯데에 강했다.

1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도 실점하지 않았다. 운이 따랐다. 선두 타자 볼넷으로 나간 김문호를 나경민의 안타에 3루에서 잡았고, 나경민의 2루 도루를 김태군이 막아 2아웃을 채웠다. 2사 이후 손아섭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이대호를 뜬공 처리했다. 2회에는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이 하나씩 있었다.

3회까지 안타 2개와 4사구 3개. 경기를 쉽게 풀지 못했다. 1-0 앞선 4회에도 다시 위기가 왔다. 선두 타자 손아섭을 유격수 실책으로, 다음 타자 이대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 2루에서 김대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안타 하나면 역전인 상황. 타석에는 앤디 번즈가 들어왔다.

최금강-김태군 배터리는 번즈에게 바깥쪽 슬라이더만 4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최금강은 2회에도 번즈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서서 삼진을 잡았다. 2회는 슬라이더를 몸쪽으로 던져서 번즈를 얼어붙게 했고, 4회에는 바깥쪽으로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아직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롯데에는 강민호가 버티고 있었다. 이번에도 최금강과 김태군의 결론은 같았다. 바깥쪽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로 유격수 땅볼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최금강은 4회를 마칠 때까지 투구 수 70개를 기록했다. 볼과 스트라이크가 정확히 1:1 비율을 나타냈다. 그만큼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날이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슬라이더가 바깥쪽 낮은 곳에 집중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5회 위기도 슬라이더로 극복했다. 1사 1, 2루에서 나경민을 삼진,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슬라이더를 주로 활용했다. 최금강은 모두 91구를 던졌는데 슬라이더가 47구로 절반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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