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호.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KIA 타이거즈가 완전체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던 이범호가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범호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올 시즌 고작  2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4월1일 삼성전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회복이 빨라지며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당초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지만 이제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까지 올라왔다.

퓨처스 경기서 지난 주 한 차례 대타로 출장한데 이어 21일부터는 정상적인 출장을 할 예정이다. KIA 퓨처스팀은 주말 동안 LG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감각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는 부상 이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 부터는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실전에 대한 감만 조금 익히면 1군 무대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범호 복귀는 잘 나가는 KIA에 날개가 될 것이 분명하다. 지난 해 138경기에 나서 33개의 홈런과 108타점을 쓸어담은 이범호는 자타 공인 KIA의 중심 타자다. 최형우가 가세하며 한층 힘이 실린 타선에 더욱 강력한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현재 KIA 중심 타선에선 최형우와 나지완만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주찬이 예상 밖으로 부진하며 다소 힘이 떨어진 상황이다. 김주찬은 1할8푼3리의 타율은 물론 5푼6리의 득점권 타율로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자가 없을 땐 3할 대 타율을 기록중이지만 주자만 나가면 방망이에서 힘이 빠지고 있다.

찬스에 강한 이범호의 존재감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이범호는 지난 해 만루에서 4할2푼9리, 득점권에선 3할1푼4리로 강했다.

이명기와 김선빈 등 테이블 세터진이 강화된 KIA다. 김주찬도 부진함 속에서도 찬스를 만드는 역할에는 제 몫을 하고 있다. 늘어난 타점 찬스에서 이범호가 최형우 나지완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다면 KIA 타선의 힘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범호가 가세하면 김주형을 대타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우 김주형-좌 신종길로 이어지는 막강한 대타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승부처인 경기 후반에 더욱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게 된다. 여러 측면에서 이범호의 가세가 가져다 줄 효과는 기대감이 높다.

이범호는 그동안 동정에 대한 기사가 나가는 것 마저 부담스러워 했었다. 그만큼 팀에 미안함이 컸다. 하지만 이제 복귀를 눈 앞에 두게 되며 스트레스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이범호는 "그동안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정말 미안했다. 하지만 팀 성적이 좋아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며 "빨리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다. 이제 거의 다 됐으니 조금만 기다리고 힘 내 달라고 말해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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