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놀라운 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UCL 4강에 올려놓은 사울이 감격에 벅찬 감정을 보였다.

AT 마드리드는 19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전반 26분 사울 니게스의 골로 레스터와 1-1 무승부로 비겼다. 하지만 AT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2-1로 레스터를 제치고 4강 무대에 올랐다.

경기 하루 전, 사울은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에서 신장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모두에게 충격을 줬다. 매 경기마다 폭발적인 활동량을 보여주는 사울이었기에 더욱 놀라웠다. 자신의 투병 사실을 밝힌 사울은 이 인터뷰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사울의 각오는 말로 그치지 않았다. 전반 26분 필리페 루이스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헤더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은 AT 마드리드의 원정 골이자, 이 경기에서 연장전이란 경우의 수를 지워버렸다. 그 뒤로 AT 마드리드는 후반 16분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 골을 내주긴 했으나 AT 마드리드에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경기 후 UEFA와 인터뷰에서 사울은 "골을 넣어 팀을 UCL 준결승에 진출시켜 기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길 바란다"면서 결승 무대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사울은 후반전 들어 파상공세로 AT 마드리드를 위기로 몰아넣은 레스터에 "레스터는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자랑스러워해도 된다. 그리고 그들은 놀라운 서포터즈와 함께하고 있다.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말을 남겼다.

[영상] '동화 끝' Goal's - 레스터시티 vs AT마드리드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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