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2017 시즌 V리그 남녀부 MVP로 선정된 문성민(왼쪽)과 이재영 ⓒ 양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양재, 조영준 기자] 올 시즌 배구 코트의 최고의 별은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이재영(흥국생명)이었다.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이 6일 서울 양재동 더 K-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발표된 남녀부 MVP였다.

남자부 MVP는 올 시즌 우승 팀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이 선정됐다. 그는 총 29표 가운데 14표를 얻었다. 7표를 받은 김학민(대한항공)을 제친 문성민은 MVP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문성민은 정규 리그 득점 6위(739) 공격 종합 2위(54.62%)에 올랐다. 그는 5차전까지 간 챔피언 결정전에서 해결사 소임을 다하며 MVP로 선정됐다. 현대캐피탈이 10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데 힘을 보탠 그는 베스트7상도 받았다.

문성민은 지난 시즌에도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는 현대캐피탈을 2015~2016 시즌 정규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문성민은 생애 첫 V리그 우승에 정상에 도전했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시몬(쿠바)이 버티고 있던 OK저축은행의 벽을 넘지 못했다.

▲ 2016~2017 시즌 V리그 남자부 MVP로 선정된 문성민이 아들 시호를 안고 수상 소감을 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그러나 올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정규 리그 우승 팀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문성민은 "승리의 꿈에서 아직 깨지 못했는데 다시 좋은 꿈을 꾸는 것 같다"며 '정태영 구단주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즐겁게 코트를 뛰어다닐 수 있게 해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포트라이트를 항상 제가 받는 것 같아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부모님과 장인, 장모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내와 아들 시호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20표를 얻은 이재영은 7표를 획득한 알레나 버그사마를 따돌리며 MVP로 선정됐다. 그는 흥국생명의 정규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또 정규 시즌득점 부분에서 총 479점을 올리며 6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이재영은 24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승부처에서 중요한 득점을 올린 그는 흥국생명이 1차전에서 승리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이어진 2, 3, 4차전을 내리 져 준우승에 그쳤다. 비록 이재영의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 한층 성장한 기량을 펼쳤다. 특히 그는 여자부에서는 세 번째로 신인상와 MVP를 모두 받은 선수가 됐다. 

이재영은 2014~2015 시즌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번에 MVP를 거머쥐었다. 이재영은 김연경(페네르바체)과 황연주(현대건설)에 이어 세 번째로 여자부에서 신인상에 이어 MVP 수상에 성공했다.

▲ 2016~2017 V리그 여자부 MVP에 오른 이재영 ⓒ 곽혜미 기자

MVP로 선정된 이재영은 "일단 꿈에 그리던 무대에서 큰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힘들 때 믿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동료들께도 감사한다. 그리고 부모님 사랑합니다"라며 감격했다.

남녀 신인 선수상은 황택의(KB손해보험)와 지민경(KGC인삼공사)가 선정됐다. 지민경은 만장일치로 선정됐고 황택의는 총 29표 가운데 28표를 얻었다.

황택의는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KB손해보험의 유니폼을 입었다. 세터로는 보기 드물게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그는 프로 첫 시즌부터 주전 세터로 나섰다.

지민경도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해 최하위 팀인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그는 팀이 돌풍을 일으키는데 지원했다.

베스트7 상은 올 시즌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남자부 베스트7으로는 리베로에 부용찬(삼성화재) 세터에 김광국(우리카드) 센터에 윤봉우(한국전력) 신영석(현대캐피탈) 레프트에 전광인(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네덜란드, 삼성화재) 라이트에 문성민이 선정됐다.

여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에 한지현(흥국생명) 세터에 조송화(흥국생명) 센터에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 레프트에 이재영(흥국생명) 매디슨 리쉘(미국, IBK기업은행) 라이트에 알레나 버그스마가 뽑혔다.

남녀 팀 감독상은 팀을 우승으로 이끈 최태웅(현대캐피탈) 감독과 이정철(IBK기업은행) 감독에게 돌아갔다.

최 감독은 "(문)성민이 응어리를 풀어주고 싶었다. 김호철 감독님께 연락드렸다. 감독님께서 성민이가 생각보다 여리니 감싸주라고 하셨다. 김호철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유독 힘들었는데 선수들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2016~2017 V리그 시상식에서 남녀 신인상을 수상한 황택의(왼쪽)와 지민경 ⓒ 양재, 곽혜미 기자

2016~2017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수상자

남자부 MVP : 문성민(현대캐피탈)

여자부 MVP : 이재영(흥국생명)

신인 선수상 : 황택의(KB손해보험) 지민경(KGC인삼공사)

베스트 7

남자부 - 리베로 부용찬(삼성화재) 세터 김광국(우리카드) 센터 윤봉우(한국전력) 신영석(현대캐피탈) 레프트 전광인(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네덜란드, 삼성화재) 라이트 문성민(현대캐피탈)

여자부 - 리베로 한지현(흥국생명) 세터 조송화(흥국생명)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흥국생명)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 매디슨 리쉘(미국, IBK기업은행) 라이트 알레나 버그스마(KGC인삼공사)

감독상 - 남자부 : 최태웅 감독(현대캐피탈) 여자부 : 이정철 감독(IBK기업은행)

베스트 드레서상 : 최석기(대한항공) 알레나 버그스마(KGC인삼공사)

페어플레이상 : OK저축은행, KGC인삼공사

심판상 : 주부심 - 한상규 선심 - 이명현

구단 마케팅상 : 남자부 - 삼성화재 여자부 - 한국도로공사

공로상 : KOVO 오관영 상벌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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