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틸리케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7차전 시리아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전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초조하게 운동장을 바라봤다. 주로 시리아 쪽 선수들이 몸을 푸는 것을. 

경기 전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나오는 입구 쪽 터널 앞에 섰다. 선발 선수들과 손바닥을 마주치며 격려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순간도 앉아서 경기를 보지 않았다. 줄곧 팔짱을 끼거나  작전 지역 구석에 서서 경기를 지켜봤다. 전반 4분 환희의 시간이 왔다. 홍정호가 이른 시간에 코너킥에서  골을  터뜨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손바닥을 부딪치며 소소하게 기쁨을 표시했다.

전술 지시가 이어졌다. 전반 16분 횡 패스를 시도하자 전방을 향해 손짓하면서 전진 패스를 요구했다. 전반 20분 패스가 끊겨 역습을 당하자 손을 아래로 두세 번 내리면서 천천히 하라는 사인을 보냈다.

슈틸리케 감독이 점유와 공격적 패스를 강조했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수비 뒤 공간으로 연결되는 패스가 단순했다.

후반전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서서 경기를 지켜봤다. 후반 초반 공세로 전환한 시리아의 맹공에 밀려 한국은 수세에 몰렸다. 후반 10분 남태희가 손흥민의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12분쯤 슈틸리케 감독은 풀리지 않는 경기에 목이 타는지 터치라인에 놓인 물을 마셨다. 그만큼 경기가 어려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끝까지 자리에 앉지 못했다. 경기가 후반으로 흐르면서 시리아의 체력이 떨어졌지만 쉽게 골문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반 25분 권순태가 시리아의 결정적인 찬스를 얼굴로 막았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골대를 맞으며 겨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어렵게 리드를 지킨 한국은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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