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영상 장아라 기자] 시범경기부터 야구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강속구 투수 2명이 등장했습니다. 24살 동갑내기 KIA 타이거즈 한승혁과 두산 베어스 이동원이 주인공인데요. 

두 투수가 공 하나하나 던질 때마다 경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의 시선은 전광판으로 향했습니다. 한승혁은 최고 구속 157km, 이동원은 158km를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최근 KBO 리그에서 시속 150km 후반대 공을 던지는 국내 투수를 찾기 어려웠는데요. 쌀쌀한 3월부터 한승혁과 이동원이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공을 던지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식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강속구 투수의 가치를 결정하는 건 역시 제구입니다. 한승혁은 지난해까지 영점이 잡히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요. 올해는 팔 스윙을 짧게 하려고 집중한 게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두산 타자들은 제구가 잡힌 한승혁의 빠른 공을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KIA 불펜의 핵심 선수로 떠오른 한승혁과 달리 이동원은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2012년 육성 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이동원은 구속은 빠르지만 제구가 불안정해 육성 선수 신분을 벗지 못했습니다. 15일 KIA전에서도 공 1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단 2개밖에 없었을 정도로 제구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동원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기회를 주고 있는데요. "잘 다듬으면 대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승혁과 이동원의 투구 내용은 차이가 있었지만, 구속 하나만으로도 야구 팬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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