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영상 배정호 기자] 첫 실전을 마친 김인식 감독은 한결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많은 걸 얻었다.  

한국은 19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와 연습 경기에서 0-4로 졌다. 11일 소집 후 13일부터 오키나와 캠프를 시작한 뒤 첫 실전이라 아직 부족한 면이 많았다. 다음은 김인식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 김인식 감독 ⓒ 한희재 기자

- 경기 총평은. 

"선발투수 장원준이 첫 실전을 했다. 2이닝을 던지게 하려고 했는데 그때까지 22개라 1이닝을 더 맡겼다. 34개에서 끝났다. 장원준이 3이닝을 던지면서 장시환은 2이닝에서 1이닝만 던지게 됐고 차우찬이 다음으로 나왔다. 8회 나온 박희수는 투구 수(24개)가 많아서 일찍 심창민으로 바꿨다."

- 타자들의 컨디션은 어떻게 봤는지.

"그동안 타자들은 훈련에서 투수가 던지는 공을 못 쳤다. 배팅 볼보다 더 빠른 공과 변화구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 정도(4안타)로 만족할 수 밖에 없다. 첫 경기라 그렇다고 보고 다음 22일 DeNA와 경기는 나아질 거라고 본다. 그런대로 만족했다."

"내야에서 발 빠른 선수들을 대비하지 못했고, 타구 길목을 제대로 잡지 못한 경우가 보였다. 앞으로 수비는 더 신경을 쓰겠다. 경기하고 나니 생각보다 아쉬운 점들이 많이 보였다."

- 눈에 띈 선수가 있다면.

"양의지의 타격감이 생각보다 많이 올라왔다. 다른 선수들보다 코스대로 잘 밀고 당겼다. 타석에서 대처가 가장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김태균과 최형우도 좋은 타구가 있었고, 이대호는 훈련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 차우찬은 어떻게 봤는지.

"공이 높았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니까, 나아지는 과정이다. 공이 높아서 얻어맞았다. 내야에서 잡을 수 있는 공들을 못 잡은 것도 있었다."

- 나아져야 할 점이 있다면.

"경기를 보면서 벤치에서도 느꼈다. 오늘(19일) 경기는 잘했다. 결과가 좋았다는 게 아니라 어떤 점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느낌이 왔다. 타격은 빠른 공과 변화구를 더 쳐야 하고, 투수들은 제구력을 키워야 한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나아질 거다."

- 사카모토 하야토에 대해서.

"역시 좋은 선수다. 6회 실점 상황(1사 2, 3루)에서 평소라면 걸렀겠지만 연습 경기니까 그냥 했다."

- 장시환을 두 번째 투수로 염두에 뒀는데.

"결국 제구력 싸움이다. 그 점이 조금 떨어진다. 앞으로 더 올라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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