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굴의 산악인' 고 김홍빈 대장이 2021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다. ⓒ 대한체육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대한체육회가 ‘2021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고 김홍빈(1964~2021)을 선정했다.

대한체육회는 7일 올림픽문화센터에서 제3차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 후보자 4명(김수녕, 고 김홍빈, 박항서, 고 유상철)을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 김홍빈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

선정위원회는 김홍빈이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인으로서 국민에게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희망을 심어 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홍빈은 생전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하고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했다.

김홍빈은 1989년 에베레스트(8848m) 원정 등반을 시작으로 고산을 오르내렸다.

산길을 오르는 삶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를 등반할 때 조난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았다. 김홍빈은 1997년 유럽 엘부르즈(5642m)부터 2009년 남극 대륙 빈슨매시프(42897m)까지 7대륙 최고봉을 차례로 등정했다.

올해 히말라야 8000m급 14봉을 완등한 세계 최초의 장애 산악인이 됐다. 2006년 가셔브룸Ⅱ봉(8035m)부터 지난 7월 브로드피크(8047m)까지 모두 정상 지점에 발자국을 새겼다.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체육단체와 출입기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후보자를 추천받아 최종후보자 4명을 가린다. 이어 평가단 업적 평가와 홈페이지를 통한 국민 지지도 결과를 참고해 스포츠영웅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한다.

2021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은 오는 22일 오후 3시 30분 서울 방이동 올림픽홀 뮤즈라이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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