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로 바렐라와 에데르 밀리탕의 충돌.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유럽 축구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먼저 레알 마드리드와 인테르 밀란이 D6차전에서 맞붙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두 팀 간의 경기였지만 불꽃이 튀었다.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의지였다. 

다만 승리욕이 지나쳤다. 레알이 1-0으로 앞선 후반 19분 니콜로 바렐라(인테르)와 에데르 밀리탕(레알)이 충돌했다. 강하게 몸을 밀어낸 밀리탕의 몸싸움에 바렐라가 흥분했다. 넘어진 바렐라는 밀리탕의 다리를 향해 주먹질을 가했다.

발끈한 밀리탕과 바렐라가 충돌했고 양 팀 선수들이 엉켰다. 주심은 밀리탕에게 경고, 바렐라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어리석은 행동으로 팀에 찬물을 끼얹은 바렐라에게 혹평이 쏟아졌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바렐라가 광기 휩싸인 모습으로 퇴장당했다라고 비판했다.

인테르의 시모네 인자기 감독 역시 심각한 실수였다. 바렐라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팀 구성원에게 사과했다라며 씁쓸한 모습을 보였다.

다른 경기장에서도 폭력적인 행동이 나타났다. 맨체스터 시티와 RB 라이프치히의 A6차전 경기.

▲ 퇴장당하는 카일 워커.

경기 종료 8분여를 앞두고 돌파를 허용한 카일 워커(맨시티)가 안드레 실바(라이프치히)의 발을 뒤에서 그대로 걷어찼다. 공과 전혀 관계없는 플레이였다. 워커 역시 바로 퇴장당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가장 혼란스러웠던 경기는 FC 포르투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B6차전이었다.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티켓을 가져올 수 있었기에 더 치열했다.

아틀레티코가 1-0으로 앞선 후반 22분 야닉 카라스코(아틀레티코) 쓸데없는 플레이로 불을 붙였다. 상대의 던지기를 고의로 지연한 데 이어 공을 뺏으려는 오타비우(포르투)를 팔로 가격했다.

포르투의 수적 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5분 웬델이 빠르게 던지기 공격을 하려던 마테우스 쿠냐(아틀레티코)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또다시 양 팀이 엉켰고 주심은 웬델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이 외에도 포르투의 코치 한 명을 포함해 벤치에 있던 아구스틴 마르체신도 후반 30분 퇴장당하며 자멸했다. 꿈의 무대가 붉은색으로 물든 하루였다.

▲ 마테우스 쿠냐를 가격하는 웬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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