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는 어느 날 월급 청구서를 보고 당황했다.

월급에서 1파운드(약 1500원)가 깎여서 나온 것이다.

구단 관계자에게 항의했더니 "네가 과일 주스를 마셨잖아"라는 말이 돌아왔다.

즐라탄은 이를 떠올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멘탈이 작은 클럽"이라고 비난했다.

이 내용은 즐라탄이 최근에 출판한 자서전 아드레날린(Adrenaline)에 실려 있다.

즐라탄은 "모든 사람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강력한 구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겉으로 보면 그렇다"고 적었다.

"어느 날 난 경기 전 팀과 함께 호텔에 있었다. 목이 말라서 미니 바에 가서 과일 주스를 마셨다. 경기 후 집으로 갔다. 시간이 흘렀고 급여 명세서가 도착했다. 보통은 안 본다. 연말에만 확인한다. 그런데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궁금했다. (확인해 보니) 내 월급에서 1파운드가 깎여 있더라. 구단 매니저에게 '내 월급에서 1파운드를 깎은 건지 물었다. 그러자 팀장이 '그건 미니 바 과일 주스 값이었다' 했다. 내가 '정말인가'라고 묻자 그는 '무언가를 주문하면 그 값을 지불해야 한다'고 답했다. 난 '맞다. 하지만 나 스스로 호텔에 간 게 아니다. 휴가가 아니었다. 내가 일하는 곳이었다. 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을 위해 그곳에 있었다. 만약 내가 놀고 싶었고 목이 말랐다면 술을 마셨을 것이다. 탈수 상태로는 경기장에 못 나간다."

"믿을 수 있나. 1파운드? 이탈리아에선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며 "이러한 디테일이 변화를 일으키고 선수들의 존경을 받는다"고 비판했다.

즐라탄은 유벤투스 인테르밀란, 바르셀로나, AC밀란 등을 거쳐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이적 첫해였던 2016-17시즌 28경기에서 17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하고 1년 재계약했지만, 이듬해 리그 5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즐라탄은 LA갤럭시로 옮겼고 지난해 AC밀란으로 돌아가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6일 현재 세리에A 9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고 지난달 2일 AS로마와 경기에서 자신의 리그 400호골까지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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