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지희 ⓒ 대한탁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녀 탁구의 간판 장우진(26, 국군체육부대 세계 랭킹 12위)과 전지희(29, 포스코에너지, 세계 랭킹 14위)가 올 시즌 탁구 단식 '왕중왕전'인 WTT CUP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지희는 4일 싱가포르 OCBC 아레나홀에서 열린 2021년 국제탁구연맹(ITTF) WTT CUP 파이널스 여자단식 1회전(16강)에서 세계 11위 펑 티안웨이(35, 싱가포르)에 1-3(6-11 8-11 11-8 5-11)으로 졌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세계 랭킹 포인트가 가장 높은 남녀 단식 선수들이 출전한다. 남녀 각각 랭킹 포인트 상위 16명이 초청된다. 경기 방식은 남녀단식 모두 16강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전지희는 탁구 단식의 '왕중왕전'인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초청됐다.

전지희는 지난달 30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막을 내린 WTT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에 출전했다. 그는 단식 3회전(32강)에서 탈락했고 여자복식은 파트너인 신유빈(17, 대한항공, 세계 랭킹 71위)의 부상으로 1회전에서 기권했다. 장우진과 호흡을 맞춘 혼합 복식에서는 2회전(32강)에서 떨어졌다.

휴스턴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한 전지희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다. 그러나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식 동메달리스트인 펑 티안웨이의 노련한 경기력에 1회전에서 탈락했다.

1게임에서 전지희는 몸이 덜 풀린 듯 범실이 쏟아졌다. 6-11로 첫 게임을 내준 전지희는 2게임에서도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전지희는 리시브가 흔들렸고 장기인 포핸드 드라이브 기회를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8-11로 2세트도 내준 전지희는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러나 3게임 7-7에서 내리 3득점을 올렸다. 처음으로 앞서간 그는 11점 고지에 먼저 도착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4게임 초반 전지희는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0-4로 뒤졌다.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한 전지희는 고전했고 점수 차는 2-9까지 벌어졌다. 결국 전지희는 4게임마저 내주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 장우진 ⓒ 대한탁구협회

남자단식 16강전에 나선 장우진은 세계 14위 리암 피치포드(28, 잉글랜드)에 2-3(10-12 11-8 15-13 8-11 6-11)으로 무릎을 꿇었다. 장우진은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복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종훈(24, KGC인삼공사, 세계 랭킹 71위)과 호흡을 맞춘 그는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우다 유키야-토가미 순스케 조를 꺾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싱가포르에 향한 그는 게임스코어 2-1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동으로 인한 피로 때문인지 게임 막판 급격히 흔들렸고 결국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 정영식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정영식(29, 미래에셋, 세계 랭킹 15위)과 이상수(31, 삼성생명, 세계 랭킹 20위)의 대결은 정영식의 승리로 끝났다. 정영식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이상수를 3-1(11-3 5-11 11-6 11-5)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정영식은 세계 최강 판젠동(24, 중국, 세계 랭킹 1위)과 패트릭 프란지스카(29, 독일, 세계 랭킹 16위)가 펼치는 16강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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