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 걸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1-2022시즌 NBA(미국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79-152로 졌다.

73점 차 대패. NBA 기록이 새로 쓰였다. 이전까지 NBA 역사상 최다 점수 차 패배는 1991년 마이애미 히트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경기였다. 당시 마이애미는 68점 차로 졌다.

대단히 안 좋은 의미로 오클라호마시티는 NBA 역사를 썼다. 이날 오클라호마시티는 팀 야투 성공률이 32.9%에 불과할 정도로 최악의 공격력을 보였다. 문제는 수비가 공격보다 더 끔찍했다는 것.

멤피스는 골밑과 외곽할 것 없이 연습 경기하듯 점수를 쓸어 담았다. 리바운드 53-26, 어시스트 41-14, 스틸 16-2 등 보고도 믿기 힘든 수준 차이였다. 흡사 프로 팀과 아마추어 팀의 맞대결 같았다.

현재 오클라호마시티는 리빌딩 중이다. 2년 전 팀의 원투 펀치였던 러셀 웨스트브룩, 폴 조지가 떠나며 강제로 리빌딩 버튼을 눌렀다.

지금은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를 중심으로 팀을 개편 중이다. 일일이 세기도 힘든 미래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들을 모았고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며 테스트하고 있다.

▲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리빌딩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리빌딩 팀에게 패배는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어정쩡하게 승수를 쌓아 다음해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받지 못한다면 그게 더 곤혹스럽다.

하지만 어떻게 지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패하더라도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어린 선수들은 잦은 패배 속에서도 이기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의미 없는 대패만 반복된다면 미래는 달라지지 않는다.

오클라호마시티는 8연패 중이다. 에이스 길저스 알렉산더가 뇌진탕으로 당분간 결장이 확정되며 연패가 더 길어질 수 있다.

다음 상대는 같이 리빌딩 중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오클라호마시티의 리빌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려면 최소한 멤피스전보단 나은 경기력을 보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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