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멜루 루카쿠와 충돌했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 AC 밀란)가 지난 시즌 로멜루 루카쿠(28, 첼시)와의 대립을 회상했다.

지난 1월 이브라히모비치는 루카쿠가 속해 있던 인테르 밀란과 2020-21시즌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서 맞붙었다.

경기에서만 맞붙은 게 아니었다. 두 선수는 경기 도중 실제로 머리를 들이밀며 거친 신경전을 벌였다. 이브라히모비치와 루카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었기에 의아함도 컸다.

이후 이브라히모비치가 루카쿠를 향해 아이티와 미국 흑인 사이에서 퍼진 민간 신앙인 부두술을 언급했다는 게 알려졌다. 유럽에서 인종차별을 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표현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인종차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벌금 징계를 받는 것으로 상황이 정리됐다.

약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이브라히모비치가 당시 상황에 대해 밝혔다. 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브라히모비치는 부두술과 관련된 언급을 했다고 인정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풋볼 이탈리아'를 통해 "루카쿠는 내 팀 동료들과 논쟁을 벌였다. 난 우리 팀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끼어들었다. 그러자 루카쿠가 날 공격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난 충격 받았다. 우린 맨유에서 한 팀이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루카쿠에 대해 "자존심이 강하고 자신을 챔피언이라 생각한다. 정말 강하다"면서 "나 역시 말뫼 빈민가에서 자랐다. 누군가가 밀고 들어오면 피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루카쿠에게 가장 효과적인 엄마 주술에 대해 말했다. 그러자 그가 자제력을 잃었다"라며 부두술과 관련된 언급을 했다는 걸 인정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의문점도 더했다. 그는 "여전히 난 끔찍한 의심을 하고 있다. 당시 난 퇴장 당했고 이후 부상을 당했다. 우리 팀도 졌다. 나쁜 일들이 많이 벌어졌다. 정말 주술을 건 게 아닐까?"라며 개운치 않은 뒷맛을 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