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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후반전 경기력이 믿기지 않는다."

뉴질랜드와 2차전이 끝나고 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친선 2차전에서 0-2로 패배한 뒤 기자회견에서 벨 감독은 "많이 아쉽다. 전반전은 좋았는데 후반전은 안 좋았다"고 한국 말로 입을 열었다.

이어 "굉장히 많이 아쉽다. 전반전과 상반되게 후반전에 안 좋았던 경기력이 나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전반전에는 너무 잘했는데 후반전엔 경기를 뉴질랜드 팀에 내줬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강한 압박으로 전반전을 장악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런데 외려 한국의 골문이 열렸다. 후반 38분과 40분 상대 역습 한 방에 2골을 허용했다.

벨 감독은 "전반전이 끝났을 땐 4-0으로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경기를 했는데, 후반전엔 어떤 이유였는지 모르겠지만 포지셔닝이 안 됐고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고 쓴소리했다.

한국은 뉴질랜드와 1·2차전에 지소연을 중원 후방에 배치했다.

홀딩 미드필더로 쓴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벨 감독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플레이메이커다. 경기를 풀어나가고 스스로 플레이메이킹을 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팀에서도 맡고 있는 위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완점을 묻는 말엔 "첫 번째는 우리가 기회가 났을 때 확실히 득점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실점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계획을 경기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마친 한국은 여자 아시안컵에 나선다. 여자 아시안컵은 내년 1월 20일부터 2월 6일까지 인도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베트남, 미얀마, 일본과 함께 C조에서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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