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란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논현동, 박성윤 기자] 두산 베어스가 4년 동안 MVP 3명, 6년 동안 MVP 4명을 배출했다. 올해는 외국인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두산에 MVP를 안겼다.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미란다가 MVP 선정됐다. 미란다는 총 588점을 받았다. 이정후(329점), 강백호(320점), 오승환(247점), 최정(104점) 등이 미란다에 이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미란다는 리그 최고 선발투수로 군림했다.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봉승 1회를 포함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173⅔이닝을 책임지며 탈삼진 225개를 만들었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에서 리그 1위다. 미란다는 MVP 포함 3관왕에 올랐다. 이날 미란다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남겼다. 이날 수상은 배영수 투수코치가 대리 수상했다.

더스틴 니퍼트가 2016년 MVP에 선정된 이후 이날 미란다까지 총 4명의 MVP를 배출했다. 니퍼트는 당시 22승 3패, 승률 0.880,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MVP에 선정됐다. 니퍼트는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두산은 꾸준히 MVP를 만들었다. 2017년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MVP에 오른 가운데 2018년에는 외야수 김재환, 2019년에는 외국인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MVP에 선정됐다. 김재환은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부문 1위를 차지하며 MVP에 등극했다.

2019년 린드블럼은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94⅔이닝을 던지며 20승 3패, 승률 0.870, 평균자책점 2.50, 189탈삼진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승, 승률, 탈삼진에서 1위를 차지한 린드블럼은 니퍼트에 이어 타이틀 3관왕과 동시에 MVP를 차지하는 기록을 썼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2020년 MVP에 선정된 가운데 미란다는 1년 만에 MVP를 두산에 안겼다. 두산은 6년 동안 MVP 4명, 특히 3명의 외국인 MVP를 배출하며, 외국인 스카우트 명가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 린드블럼 ⓒ곽혜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