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완투수 로비 레이(왼쪽).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올 시즌 14승을 거둔 우완투수에게 거액을 투자했다. 이제 ‘집토끼’ 좌완투수 잔류 여부로 관심이 쏠린다.

미국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케빈 가우스먼이 5년 1억1000만 달러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013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가우스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신시내티 레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치며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33경기에서 14승 6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197경기 64승 72패 평균자책점 4.02다.

토론토로선 단비와도 같은 영입이다. 특히 바로 앞서 좌완투수 스티븐 마츠가 이적했던 터라 이번 영입은 의미가 더욱 컸다. 토론토 마운드를 지켰던 마츠는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4년 4400만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비록 토론토는 마츠를 잃었지만, 가우스먼을 데려오면서 선발진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웠다.

이제 관심은 좌완투수 로비 레이 재계약 여부다. 지난해 토론토 유니폼을 새로 입은 로이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로 호투했다. 기존 에이스 류현진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의 활약상이었다. 무엇보다 기복 없이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 레이는 자연스럽게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최소 5년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예측된 상황. 이러한 가운데 원소속팀 토론토도 내년 시즌을 위해선 반드시 레이를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SPN은 “토론토는 FA 저스틴 벌랜더 그리고 노아 신더가드와 접촉했지만, 둘 모두 다른 구단과 1년 계약을 맺었다”면서 “토론토는 돈을 쓸 의지가 있다면 사이영상을 탄 투수에게 쓰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몸값이다. 이미 류현진에게 거액을 투자한 토론토는 레이에게 다시 장기계약을 안기는 일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눈치다. 그러나 올해 레이의 활약을 앞세워 가을야구의 맛을 잠깐이라도 본 토론토로선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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